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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32)가 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8강에 진출해도 1차전 경기에는 출전할 수 없게 됐다.

UEFA는 1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공식 발표를 통해 라모스가 아약스를 상대한 지난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범한 파울을 검토한 결과 고의성이 짙다고 판단해 추가 징계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라모스는 이미 지난 아약스전 파울로 올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3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1경기 출전 정지를 받은 상태다.

그러나 UEFA는 라모스가 이날 레알이 2-1로 앞선 89분 원정에서 승리가 유력해지자 8강에 대비해 경고누적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부러 파울을 범해 경고를 받으며 판단했다.

라모스 또한 경기가 끝난 후 "파울을 할 때 고의성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8강전부터 경고누적 위험을 피하려고 고의적인 파울을 했다는 게 아니라 당시 상황이 내가 상대 공격을 파울로 저지하지 않으면 안 됐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부러 파울을 범했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으나 끝내 UEFA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따라서 레알은 오는 6일 아약스를 만나는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 홈 경기는 물론 팀이 예상대로 8강에 진출하더라도 1차전 경기에는 뛸 수 없다. 즉, 레알은 대패만 면하면 8강에 오를 수 있는 16강 2차전 경기뿐만이 아니라 8강 1차전 경기에 팀의 주장이자 핵심 중앙 수비수 라모스를 제외한 채 나서야 한다. 아직 레알-아약스의 16강 승자가 8강에서 만날 상대는 정해지지 않았다.

올 시즌 챔피언스 리그 8강 대진 추첨은 모든 16강 경기가 종료된 후인 오는 15일에 열린다. 이어 8강 1차전은 4월 10~11일, 2차전은 17~18일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