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x년 3월 12일. 대충 대학교를 다니면서 졸업을 마친 백수씨는 수십번이나 많은 직장에 들어가려고 했었지만 대부분 퇴짜를 맞을 수 밖에 없었다. 몇십번은 면접을 보기까지했지만 그뿐. 합격을 못하였다. 그래서 백수씨는 그대로 니트족이 되어서 뒹굴뒹굴거리고 있었다. 직장인이 되지 못한 백수씨가 원하는 소원은 단 하나. 이세계에 소환되어서 화려한 인생을 사는 것. 치트도 있으면 좋으려만 괴상한 쪽으로 환생하지만 않으면 좋다고 망상을 했을 때였다.

그런 백수씨는 자신의 방이 아닌 화려한 왕실 한가운데에 있었다. 양판소와 일본의 이세계물에서만 이루어지는 일이 실제로 자신의 앞에 일어난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은 수려한 금발과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왕녀가 놀라는 표정이었다. 그런 왕녀의 곁을 지키던 시녀들도 놀라워하는 건 마찬가지였다.

공주 "말도 안돼... 그게 사실이었다니!"

백수 "내가 진짜로 이세계에 소환된거라고?!"

공주 "왕국 내에서만 전해내려오는 전설인 줄 알았는데... 정말 용사가 등장하셨어!"

백수 "그렇다는건 리얼리?! 실화구나!"

공주 "저어... 당신은 정말로 다른 세계로 오신 분이신가요?"

백수 "어어... 네. 맞아요. 그럼 저도 물어볼께요... 혹시... 이 세계에 마법과 이종족이 존재하나요?"

공주 "네... 물론이죠. 아,,, 그런데 어쩐다..."

백수 "(저렇게 곤란해하는 표정! 확실하다! 모종의 사정으로 마왕을 처치하기 위해 날 소환시킨 것에 대한 죄악감이야! 확실해!)"

공주 "저어... 정말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용사님..."

백수 "공주님. 걱정마시길. 전 언제든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전설의 무구를 주신다면 제가 쓰러트릴 수 있습니다."

공주 "그게... 다른 의미로 죄송한 일이어서..."

백수 "마왕군이 센건가요?!"

공주 "아뇨. 저어... 용사님. 화내지 말아주세요... 약속하실 수 있으신가요?"

백수 "네. 물론이죠. 절 부르신 이유가 마왕을 쓰러트릴 인간이라고는 하나 일반인을 끌어들여서 죄송하다고 하고 싶으신거군요..."

공주 "그게... 사실은..."

백수는 공주한테 온갖 기대를 부풀면서 대답을 기다려왔다. 그리고 그 대답을 듣는 순간 백수의 시간이 멈춰져버렸다.

공주 "소문이 사실인지 궁금해서 심심해서 부른거였어요! 죄송해요! 그게 진짜일줄은!!"

백수 "야이! x년아!!!"


그 후... 

백수씨는 공주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고 난후에야 화를 풀었다. 이에 왕은 백수씨한테 사과하는 의미로 대마법사를 불러서 그를 고향에 돌려보낼 마법진을 만든 다음 엄청난 위로금을 주어 보내주었다. 그렇게 현실에서 돌아온 백수씨는 그 돈으로 금수저가 되면서 니트인생을 더 화려하게 보냈다.

왕 "두번다시 장난삼아 부르지말거라!"

공주 "네...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