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처럼

누워서 이리저리 뒤척이다가도

어느샌가 눈물이 고이네.


아래에서 맴도는 안개가 우울인 탓일까.


구름은 잡티없이 맑은 하늘에 흘러가고

안개는 내 발에 걸려 끌려 다닌다.


발 사이 고이는 것들은

서로로 서로를 감추고 나는


언제나처럼

걷고는 이래저래 들썩이다가도

어느샌가 눈물을 흘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