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 10월 5일, 일본 도쿄도

도쿄방어군 사령관 도조 히데키는 멀리서 다가오는 한 무리의 군대를 응시하고 있었다. 

'이곳이 뚤린다면 저 비국민들이 승리한다. 어떻게든 여길 지켜야하는데...젠장할! 하다하다 이젠 내전까지 터지다니...봉급도 밀렸는데....'

잡생각을 하고 있는데 바로 코앞까지 반란군이 쳐들어왔다. 산포와 기관총이 반란군을 겨누었다. 이윽고 반란군의 수괴로 보이는 자가 나타나 확성기를 잡고 소리쳤다.

''난 일본 인민혁명군 총사령관 쿠리바야시 유키오 대장이다! 지금당장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라! 지금 소련군이 센다이로 진격하고 있다! 어차피 승산은 없다! 과거의 유물이 될텐가, 아니면 신 일본의 군대가 될텐가?!''

''네 이놈! 천황폐하의 은덕을 저버리다니, 그러고도 당신이 군인인가? 비국민들을 선동하더니 빨갱이까지 끌어드려? 신주는 불멸이다! 어디 덤벼봐라!''

열받은 도조가 소리쳤다. 그순간 누가 쏘았는지 모를 총성이 울려퍼졌고 전투가 시작됐다. 양 건물의 옥상에 거치되있던 6식 기관총이 불을 뿜었다. 반란군도 중화기를 가지고 있었고, 산포가 터지는 소리도 요란하게 울렸다. 이미 양쪽에서 많은 사람들이 쓰러졌다. 도조는 이상태라면 충분히 이길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때, 저격병이 나직하게 외쳤다.

''전..전차! 전차다!! 몸을 숙여!''

저 멀리서 장갑차 무리가 몰려왔다. 대한제국의 푸조장갑차가 분명했다. 바로 그때 장갑차 위에 있던 기관포가 불을 뿜었다. 뒤이어 저격병과 많은 병사들이 쓰러졌고, 전차에서 발사된 포탄에 의해 기관총과 포 진지가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반란군은 환호성을 질렀고, 결국 방어진지의 외곽이 무너져내렸다. 바로 그때, 도조는 군도를 뽑더니 미친듯이 장갑차로 돌격하며 소리쳤다. 

''천황폐하 만세! 대일본제국 만세!''

당연하게도 도조는 결국 기관총에 의해 벌집이 되어 죽었다. 결국 남은 일본군들은 모두 사살되었다. 혁명군의 승리였다. 이렇게 일본을 장악한 혁명군은 본토 재건 작업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