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 10월 10일, 하얼빈 시

조청전쟁 패배 이후, 만주는 사실상 빈 땅이 되었다. 청 정부가 무장을 해제하면서 대한제국이 간도에 진출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이제 만주를 노리던 러시아 제국도 붕괴되었다. 그 후 장쭤린이 이끄는 봉천군벌이 북만주를 장악했고, 대한제국과 셀수없이 많은 무력 충돌을 버렸다. 간도의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자, 대한제국 정부는 만주 내의 한인들을 보호하겠단 명목으로 만주로 진격하였다. 육군 5개 사단을 동원해 기갑사단을 압세워 하얼빈, 다칭, 창춘, 퉁랴오, 바이청으로 진격하는 대규모 작전이었다.

''중대장님! 놈들이 사격을 시작했습니다!''

''젠장! 빨리 제압사격해!''

중대장의 말에 병사들이 한-3식 기관단총으로 집중사격했다. 뒤이어 한-2식 기관총이 불을 뿜었고, 창가에 아른거리던 그림자들이 모두 쓰러졌다. 

''됐다! 전투중지! 적을 모두 저압했다. 사상자는 얼마나 돼나?'' 

대대장의 질문에 참모가 대답했다.

''총 사망자 248명, 부상자 100여명 입니다. 그러나 심각할 정도의 부상은 아니며, 지금까지 적 1000여명을 사살하고 700여명을 포로로 잡았습니다.''

''좋았서! 이제 잠시 휴식을 취하다 진격을 게시한다.''

그때 막사 안으로 소대장 한명이 뛰어들어 왔다.

''헉...헉.... 대대장님, 큰일났습니다! 지금 적 전차가 대규모로 출현했습니다!''

''뭐...뭐라고?!''

대한제국은 외국에 일부 전차와 기술을 각국에 수출했다. 그중 러시아는 '타이거'라는 이름으로 전차를 자체 제작했고, 중국에 일부가 유통되었다. 그중 봉천군벌이 대규모로 밀수했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그게 사실이었다.

''당장 전투태세를 갖춰라! 통신병! 넌 기갑사단에 지원요청해! 대전차사수는 무길 챙겨라! 여기서 최대한 버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