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 10월 10일, 하얼빈 시가지

타이거 장갑들이 엔진소리를 내며 달려오고 있었다. 병사들은 건물, 진지안에 숨어 적의 공격을 대비하고 있었다. 그때였다.

'콰르릉, 쾅!'

타이거 전차의 포신이 불을 뿜었다. 집 한채가 완전히 무너졌고, 병사 몆의 상채가 완전히 날아갔다.

''아아악! 저새끼들 쏜다! 우리도 쏴!''

''죽어라!''

대부분의 병사들은 침착하게 행동했으나 몇몇 병사들이 패닉에 빠져 총을 갈겼다. 당연히 장갑차엔 씨알도 먹히지 않았고 전차포에 의해 많은 병사들이 쓰러졌다. 

''우리도 한방 먹여라!''

대대장의 말에 대전차사수들이 신기전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했다. 여러 전차들이 완파되었지만 아직 많은 수의 전차가 남아있었다. 뒤이어 적 보병들이 전차 뒤에서 돌격해왔다. 그순간, 한-2식 기관총 사수들이 십자포화를 갈겨댔고, 적 보병들이 상당수 쓰러졌다. 시가지는 살점과 피, 뇌수로 뒤덥혔다.

'탕! 탕! 탕!'

''나를 따르라! 1중대 앞으로!''

그순간 타이거 전차의 포탄이 중대장을 덥쳤고, 그 자리엔 오직 그의 철모만이 남았다. 남은 중대원들은 복수심에 불타 돌격을 감행하다 모두 전멸당했다.

''대열을 유지하라! 야포 발사!''

신기전 대전차미사일과 야포에 의해 많은 전차들이 파손되었다. 그러나 적들의 포격은 계속되었고, 너무많은 병사들이 죽었다. 하지만 남은 병사들은 결사항전으로 버텼다. 

''여기서 끝인가? 젠장할! 이대로 전멸당할순 없어..!''

대대장이 이를 악물고 나직하게 외쳤다.

''대대장님! 기갑사단이 지원왔습니다!''

저 멀리서 아군 전차들이 달려오고 있었다. 그때, 아군 전차들이 사격을 개시했고, 광무 전차와 조랑말 장갑차는 적의 전차들을 일방적으로 학살했다. 상황이 정리된 후, 대대장은 사단장에게 경래를 했다.

''충성! 6보병사단 33대대 대대장 이범석!''

''충성. 호국 가갑사단 사단장 안중근일세. 그동안 수고했내. 이제 후방으로 이동해 병력을 보충하게. 지금부턴 내게 맡기고.''

말을 마친 안중근은 지휘전차를 타고 이동했다. 이범석은 그런 안중근을 존경어린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반드시 저런 멋진 장군이 되겠다고 그는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