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가 한 명 있었다.


 그는 그림은 물론이고 수많은 명언과 좋은 인간성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의 대상이 되었다. 나 또한 그분을 굉장히 존경했는데, 그분이 남기고 간 말 중 항상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대충 해석하면:


 "그림은 빛과 어둠이 잘 어우러져야 좋은 작품이 만들어져요. 인생도 마찬가지에요. 둘 중 한쪽이 너무 기울어지면 아름답지 않아요. 빛만 있으면 행복의 가치를 모르겠죠." 라는 말이다.


 원래는 이 말을 굉장히 맞는 말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른 관점에서의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만약 반대로 세상에 어둠만 있다면?" 


 이 생각의 근거는 간단하다. 세상이 빛만 있으면 행복의 가치를 모른다는 말에 정 반대. 


 "그럼 어둠만 있다면 불행의 가치를 모르지 않을까? 그렇다면 세상은 불행 없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어둠뿐이던 세상이 서서히 개선되어 점점 밝아지지 않을까?" 


 이쯤까지 생각했을 때 난 이해를 했다.


 인생은 그림과 달리 빛과 어둠이 공존해야 아름다운게 아닌, 서로 무한히 순환해야 아름다운것이라고. 

 어둠만이 가득하다면 불행의 가치를 몰라서 세상이 밝아질거라고.

 빛만이 가득하다면 행복의 가치를 몰라 또다시 세상이 어두워질것이라고.

 그러면 어둠이 더 좋은것일까? 빛으로 향하는 길이니까? 아니면 밝은 빛이 더 좋은것일까? 나는 이 대답을 아직 찾지 못했다.


 그림의 뜻과 인생의 뜻이 다른 이유도 예술과 예술과들의 개성의 이유인 것 같다. 내 최애 화가의 말에 반대한 생각이 죄송하면서도, 오랜만에 진지한 생각을 오랫동한 한 나 자신을 칭찬하고싶다.


존경해요, Bob Ro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