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버지 형제가 위에 고모있고 아버지 밑에 삼촌이 있음. 두 가족 모두 현재 미국에 거주....고모는 이민간지 40년 넘었고... 


2. 나 태어날 당시만 해도 삼촌은 대구에 있었음. 근데 태어나고 얼마 안있다가 87년 민주화 되면서 91년 소련 붕괴하면서 해외여행이 스멀스멀 올라오던 시기 삼촌이 미국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에 이민을 가실려고 시동을 거심...


3. 나는 그때당시 종손으로써 아버지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시고 살아야 된다는 생각에 부모님이 찍소리도 못하고 1년에 제사 13번을 지내면서 대구에서 버로우 타던 중 고모가 삼촌네 가족이랑 우리가족에게 초청장을 보내줄테니 이민을 오라고 부추기던때였음...


4. 삼촌은 거기에 휩쓸려서 당연히 다 싸들고 미국으로 빤쓰런 하듯이 이민을 가셨고 엄마는 비밀리에 아버지 몰래 우리가족들 여권을 만들어놓으셨음...


5. 나의 미국 방문은 국민학교때... 고모가 우리가족 전체가 못온다면 나라도 와서 살아라는 마음에 초청장을 보내줌... 그래서 6개월 체류... 여름방학 하자마자 갔다가 겨울방학때 다시 한국으로 옴... 그때 아무생각없이 영어라도 배우자고 갔는데 영어는 커녕 도미노피자 전화거는법이랑 맥도날드 가서 주문하는법 그딴것만 배우고 옴...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중고등학교때도 어학연수랍시고 왔다갔다 두세번 함....


6. 나 고등학교땐 고모는 뉴저지에 살았었고 삼촌은 펜실베니아 살았음. 고모 회사에 놀러가서 공장에 흑인아저씨들한테 재즈를 처음 들었었고 중학교때 나도 그 재즈 뽕을 한사발 들이키고 한국와서 드럼을 쳤었음...

덕분에 고등학교때 갔을때 술먹고싶다고 공장 아저씨들 꼬셔서 뉴저지 구석 조용한 바에서 사촌형(피아노전공)이랑 음악연주도 한번 해봄... 공짜술 좀 얻어마심...ㅋㅋㅋ


7. 마지막 방문때는 아예 대놓고 사촌형이랑 술이나 빨자는 생각에 2007년 미국을 다시 한번 더 감. 형은 그때 대학 졸업 할 때였고 난 군대가기전 마지막 이민의 기회다 싶어서 어떻게든 미국에 눌러앉아볼려고 깝칠때였음...

미친척하고 형한테 뉴올리언즈 재즈의 심장부를 가고싶다 드립쳤는데 형이 거긴 가지말자하길래 물어보니 하리케인 오고나서 잘못가면 좃된다고 가지말자함...

한달을 졸라서 구형 혼다 타고 며칠 밤 새가면서 뉴올리언즈를 감... 갔는데 진짜 헬 그자체임....

2년이 지나도 복구는 커녕 사람들은 길에서 돈을 벌려고 노래를 하고 연주를 하고... 구걸도 심심찮게 보였음...

술집을 갔는데 원래 연주하던 사람들은 도망갔거나 사망했거나 길거리에서 연주하거나.... 그래서 술도 별로 못먹고 음악도 별로 못듣고 뉴욕으로 옴.....

조지부시 개새끼 때문에 뉴올리언즈 상황이 말이 아니었음...


8. 그래서 빡쳐서 형한테 쿠바나 자메이카같은데 가보자고 조름... 근데 막판엔 나도 돈이 없어서 못감...ㅋㅋㅋ

한국에서 돈 5백을 갖고갔는데 형이랑 먹고노느라 돈 다 씀 ㅋㅋㅋㅋㅋ 중간에 내가 미친척하고 친구만난다고 사촌형 혼다 차 빌려서 뉴저지에서 로드아일랜드 프로비던스까지 감...거기서 놀면서 돈날리는 바람에 결국 머니 오링... 고모가 나보고 미쳤다면서 넌 이민 오면 안되겠다 못도와주겠다 하시는 바람에 나도 빡쳐서 한국 가겠다 하니 고모가 술 끊고 일할거면 살고 아님 한국가라 해서 나도 어린 패기로 걍 한국으로 돌아옴...


9. 한국은 왔는데 할게 없어서 일단 군대부터 감...아 시발 그냥 이민갈껄 후회 졸라 했음... 지금도 가끔 후회됨...


10. 지금은 LA 주변에서 한국 교민들 일부가 불체자 한국인들 도와주지 마라면서 극단적으로 치닫는거 보면 졸라 꼴갑 한다 생각드는데 그사람들 일부도 결국 불체자출신들이 있음.... 또람프 이후 합법체류 하려면 요즘 어려움...돈이 수억 있어도 미국 영주권 따긴 어려움..... 시민권은 진심 용의눈물급이고... 나 어릴땐 돈만 있음 영주권? OK! 하면서 어서오시오 노예여 하고 컴온컴온 했는데 요즘은 또람프가 또라이가 돼나서 그런지 단기체류 비자조차 힘들다 들었음......


결론 : 그때 진작 갈껄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