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근래에 건립된 직산 온조왕사당. 

이제는 백제초도 위례성의 위치가 송파일대라는 것이 사실상 정설로 굳어졌지만...
사실 백제 첫 도읍이 직산에 있었다는 얘기는, 삼국유사에서도 나온 유서깊은 학설임.
실제로 조선시대에 남한산성에도 온조왕을 모시는 사당(충렬사)가 있었지만, 직산현 일대에도 
온조묘(사당)가 있었고 '직산=백제초도 위례성'으로 보는 당대의 역사서도 많았음.

하지만, 정유재란때 온조묘가 파괴되고
이후 백제 첫 도읍 위례성의 위치는 한강 일대인것으로 굳어가면서, 사실상 '직산=위례성' 떡밥은 잊혀지는가 싶었지만...
어느새부턴가 향토사학자들을 중심으로 이 떡밥이 되살아났고, 천안시도 나서면서
결국 성거산 위례성에서 백제시대 목곽고를 발굴하는등의 성과도 거뒀고
온조묘의 전통을 이어받아 온조왕사당을 건립하면서(과거 온조묘는 현 직산초등학교 오른쪽에 있었는데, 오늘날의 온조왕사당은 직산초 왼쪽지역에 만들어짐) 백제초도 마케팅을 이어나가는중...

이미 백제초도의 위치는 한강변으로 굳어진 마당에, 어떻게보면 쓸데없는 짓이지만...
이 지역에서 온조를 숭상했던건 엄연히 존재했던 전통이고, 이를 지역 마케팅에 잘 이용한다면  나름의 좋은 컨텐츠가 될수도 있겠지.




참고로 본인이 살고있는 하남시도, 이성산성 발굴결과가 신통치않으니 과거처럼 대놓고 '하남=하남위례성' 얘기는 못하지만...

둘레길 이름도 은근슬쩍 '위례길'로 만들고, 춘궁동 '궁안마을'에 대한 유래도 카터라 형식으로 흘리면서

백제초도 떡밥을 은근히 이어나가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