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워스터 레나 채널

오늘도 평범한 하루가 시작되었다. 오늘은 기지에서 몇 번에 한번씩 찾아오는 특별한 날이다. 나는 병사들을 기지 중앙 운동장에서 소집하여 말하였다.

"오늘은 우리 기지에서 근처 작은 마을들을 대상으로하여 봉사를 하는 날이다. 오늘만큼은 잠시 무기를 내려놓고 즐거운 마음으로 남을 돕는 일을 해보도록 한다. 다들 알겠는가

 

! 알겠습니다.“

 

그리고 병사들은 기지에서 나와 마을을 향해 행군을 개시하였다. 봉사활동이란 1달에 1번씩 무기를 내려놓고 주변 마을에 봉사를 하는 일로 마력나무 충전이나 생활용품 및 식료품 제공 등의 여러 봉사일들을 하고 있다. 그리고 저녁에는 잔치를 열여 시민들과 즐거운 시간을 같이 나눈다.

각 파트마다 병사들이 봉사하러 나선 가운데 나는 몇몇 병사들을 데리고 마을 중앙나무로 이동하였다. 우리가 갔을 때 나무는 마력이 고갈되어 빛을 잃고 힘이 빠진 모습이었다. 원래 마계의 마을이나 도시들의 한가운데에는 모두 거대한 중앙나무가 있으며 그곳에서 사람들이 기계를 작동시키거나 할때에 마력을 사용하게된다. 그러다 마력이 부족하면 사람들이 마력을 채워야하는데 기지 근처 마을 사람들의 경우 젊은 층은 수도권으로 이동하거나 병사가 되어있고 남은 인원들은 대부분 노인이라 마을 사람들의 마력으로만 채우기에는 상당히 무리가 있는 편이다. 때문에 노인보다 마력이 더 많고 회복속도도 빠른 우리 기지의 병사들이 나서서 이를 채우고 있다.

나는 몇몇 병사들을 소집하여 명하엿다.


"다들 모였는가? 너희들은 중앙 나무에 마력을 충전하는 일을 할 것이다. 모두 각자 본인의 마력을 중앙나무에 전달하록 하여라!"

". 알겠습니다!"

곧바로 병사들은 나무를 둘러쌓아 이동한 뒤 나무에 손을 갖다대고 주문을 하였다. 그러자 병사들의 마력이 중앙나무를 향해 전달하기 시작하였다. 뒤이어 나와 몇몇 마을의 시민들도 마력을 중앙나무에 전달하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중앙 나무가 서서히 힘을 얻기 시작하였고 마침내 나무가 다시 빛을 내기 시작하자 마을 사람들은 환호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날이 서서히 어두워지기 시작하였고 이제 대망의 저녁 잔치 시간만이 남게 되었다. 나는 사람들을 불러모아 말하였다.

", 여러분의 노력으로 중앙 나무 충전이 완료되었습니다. 이제 이번 마력나무 충전을 기념하여 잔치를 베풀도록 하겠습니다! 왕실에서 온 최고의 셰프들이 준비한 요리가 여러분을 맞이할 것입니다!"

뒤이어 병사들이 나무 근처에 거대한 잔치상을 마련하고였으며 왕궁에서 셰프들이 음식을 요리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나는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잔치상의 가운데에 앉아 잔치를 즐길 준비를 하였다. 가지런히 정돈된 포크와 나이프, 그리고 흰 그릇과 고급스런 음식까지 나는 잔치를 즐길 준비를 확실히 하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기지에서 연기가 퍼져나왔다. 씨발 왜 이 분위기에...

"여러분! 제가 갑자기 급한 일이 있어가지고 잠시 기지에 다녀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나는 매우 급히 사정을 말한 뒤 기지로 돌아왔다. 지금 우리 병사들이 마력을 많이 써서 전투가 힘드므로 혼자 처리하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내가 나타남과 동시에 잔류해있던 병사가 내게 달려와 상황을 보고하였다.

"장군님! 지금 인간계 용사 21명이 마계를 건너왔습니다! 빠른 대응을 부탁드립니다!"

설마했는데 역시나였다.


"알겠네. 빠르게 처리하고 올테니 기다리게나."

그리고 나는 급히 옷을 갈아입고는 텔레포트로 용사들 앞으로 이동하였다. 지난 번에는 기사들로만 군대가 구성되었는데 이번에는 기사 16명에 마법사가 5명이나 끼여있었다. 이들 무리 중 대장으로 보이는 자가 말하였다.

"네놈이 드워스터 레나로군! 오늘은 네년의 제삿날이다!"

"안그래도 식사하고 있었던 참인데 오늘 식사는 니들의 피로 채워야겠군!"

안그래도 몹시 배고프고 화가 나있던 나는 나의 시간을 방해한 미친 놈들을 향해 신나게 뛰어놀며 창을 흔들어댔다. 마법사들이 파이어,아이스 에로우를 발사하여 나를 공격하려 하였지만 이딴 마법이 내개 먹힐 리가 없었고 결국 이번 전투도 나의 압도적인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나는 어제와 같은 소음을 방지하기 위해 이번에는 용사들과 마법사들을 사전에 미리 머리를 창으로 찔러 확인사살을 하였다. 그리고 이들의 시신을 언덕에 내버려둔 뒤 기지로 돌아와 칼을 두고 옷을 다시 갈아입은 후 잔치장으로 돌아왔다.

다시 되돌아와보니 날씨는 꽤 어두워져있었고 잔치장은 찬란한 불빛으로 가득했었다. 그리고 내가 있던 자리 옆에는 베니가 앉아있었다.

"오 드워스터? 왜 이리 늦었어? 다들 기다리고 있었잖아."

"잔치 진행 도중에 인간계에서 용사 놈들이 또 쳐들어와가지고 걔내들 처리하느라 좀 늦었다 임마. 그나저나 애들은?"

"애들도 같이 잔치장에 와있지. 니나! 리라! 엄마 왔다!"

"엄마!"

뒤이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두 딸이 내게 다가왔다. 나는 사랑하는 두 딸을 꽉 안아주었다. 마족들은 인간과 달리 임신기간이 6개월 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에 그만큼 성장속도도 빠르고 고통도 더 많이 느끼게 된다. 그만큼 아주 힘들게 태어난 딸들이오 이들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아깝지 않은 귀한 아이들이다.

한편 배니의 옆자리에는 우리 기지와 반대편인 동쪽 구역을 지키고있는 로키가 앉아서 쳐 누워있었다. 그는 마계 통일에 크게 공헌했던 공신 중 한명으로 현재 1단계의 동쪽 구역을 담당하고 있다.

"어이 너 로키 아냐? 정말 오랜만이네?"

"반갑다. 드워스터... 끄윽"

"그나저나 반대편에 있던 니가 무슨 이유로 여기있는거냐?"

"뭐긴 무야... 걍 술 마시러 끄윽..."

"어휴 그놈의 술... 너 술 많이 취한거 아냐? 저러다가 사고 한번 크게 칠 것 같은데?"

"아니야 임마.... 끄윽"

사실 로키는 장군으로써의 능력보다 술주정뱅이로 유명하다. 그는 한 두잔만 먹어도 바로 취해 성격이 거칠어지지만 그는 술만 계속 쳐 먹고있다. 결국 나는 참지 못하고 큰 소리로 로키에게 말하였다.

"! 너무 취한 것 같은데 술 그만 먹어!"

"술 한병을 원샷하고도 군사 10명을 데리고 용사 300명을 쓰러뜨렸던 몸이라고!"

"그건 나도 아는데 지금 너는 너무 많이 취한 것 같거든?"

"끄윽... 괜찮아... 끄윽..."

그러자 베니가 걱정되어 나서며 말하였다.

"장군님. 오늘은 너무 취하셨으니 이만 돌아가주셔야..."

"어디서 애꾸눈 자식이... 끄윽"

순간 로키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베니를 향해 경고의 눈빛을 주기 시작하였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저런 모습 잘 안 보이는데 아무래도 술에 너무 많이 취한 것 같다.

베니가 사과하며 말하였다.


". 알겠습니다... 장군님.“

"다음부터는... 끄윽 내게... 끄윽 참견하... 끄윽"

이내 다시 엎펴져 나기 시작하였다. 나는 근처에 있던 로키의 부하에게 명하여 로키를 서둘러 동부기지에 데려가도록 명하였다. 하여튼간에 술은 적당히 쳐먹어야지...

이후 잔치가 끝난 뒤 정리를 마치고 나는 퇴근준비를 하였다. 베니는 새벽반일을 하러 나갔고 나는 애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날 나는 로키가 걱정되어 그 부하에게 한번 연락을 시도해보았는다. 다행히 잘 기지에 도착했다고 한다.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