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워스터 레나 채널

오늘은 인간계 건과 관련하여 마계 중대 회의가 있는 날이다. 왕궁에서 가장 큰 왕궁 중앙강당에서 진행된 이번 회의는 중대 회의답게 국경을 지키는 대장들과 2단계의 왕들, 조정의 중요 대신들과 장군들이 모두 집합하였다. 그리고 위대하신 대마왕 페하가 이들이 보는 앞에 나타나 연설을 개시하였다.

『우선 오늘 이 자리에 모여주신 마계의 모든 수비대장들과 왕, 그리고 모든 신하와 장군들께 모두 감사의 말씀을 전하오. 우리 헬드레이크 왕국은 영광을 차지하기 이전에 마계대륙의 흔한 평범한 소국이었소 하지만 혼란의 시대에 맞서 우리는 초월적인 힘을 가지게 되었고 여러분들이 모여 공헌을 한 덕분에 우리는 마계를 통일하였고 마계대륙의 영광을 서서히 재현해나가고 있소. 그러나 최근 인간계에서 나타난 이세계인들의 등장으로 마계는 다시 위기에 빠지게 되었소. 역사적으로 이세계인의 등장은 인간계의 평화를 의미하지만 동시에 마족의 멸망을 의미하기도하오. 자칫하다간 이 마계가 다시 옛날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오. 따라서 이에 대응하기 위하여 이렇게 중대회의를 열고자하오.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이세계인의 행적에 대해서는 올란츠 에스먼 대공이 말씀해주실것이오..』

뒤이어 마계의 수상인 올란츠 예스먼 대공이 나타나 말하였다.

"최근 이세계인들 몇명이 국왕에게 새로 발탁되어 엄청난 능력으로 단기간에 인간계 반역군 잔당들을 처단하고 국가를 눈부시게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이들의 출현시기는 마르코와 브레이빌트의 침입 이전으로 보이며 조만간 군대를 모아 마계를 침공할 수도 있을것입니다."

내가 물었다.

"이세계인들은 몇명이며 어떤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까?"

"확인결과 이세계인은 총 3명이며 한 명은 칼을 잘 다루고 또 한 명은 총을 잘 다루며 나머지 한 명은 발명을 잘한다고 합니다."

그러자 조금 늙어보이는 한 남자가 당차게 일어나더니 자신감있는 말투로 답하였다.

"우리에겐 총칼을 모두 잘 다루시는 드워스터 레나 장군님이 계십니다. 또한 인간계의 기술이 크게 성장한다 한들 이미 마계에서 이를 초월한지가 오래입니다!"

그는 바로 오래 왕의 최측근이자 상임고문이신 베헤르트 쿠스로님으로 나를 페하께 소개해시켜주신 고마운 분이다.

『그대 말도 맞지만 마계에서 언제까지나 드워스터 장군과 기술력만 가지고 버틸 수는 없소. 그나저나 사관학교에서의 인재발굴은 어떻게 되어가오?』

이때 왕의 호위대장이자 마계 사관학교 총장인 헤링어 블라디우스 장군이 말하였다.

"열정만큼은 드워스터 장군을 능가하는 자들이 많지만 기본적인 마력에서 장군을 능가하는 자는 찾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작년 수석학생이 장군님이랑 거의 마력이 비슷하고 가문 내력도 엄청나가지고 드워스터 장군님 밑으로 일부러 넣어드렸습니다만..."

잠만... 린이 설마? 혹시 몰라서 내가 물었다.

"혹시 제 보좌관인 린 리아 보좌관님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린 리아요...? 린 리아스터가 아니고요? 어쩐지 리아라는 성은 없다고 알고있었는데 갑자기 리아라고 하길래... 리아스터라면 설마?"

"그렇습니다. 그녀는..."

나는 린의 정체를 듣자마자 충격을 받았고 주변에서도 그녀의 정체에 대해 술렁이기 시작하였다. 어쩐지 어린 놈 치곤 마력이 장난아니더라...

『자, 조용. 그럼 그 린 리아스터라는 자 말고도 다른 자는 없소?』

"그게 또 한명 추천드릴만한 자가 있긴 하나 그 자를 추천하기엔 좀..."

『그렇소? 나중에 개인적으로 이야기합시다.』

이때 갑자기 세리카 밀러가 일어나며 말하였다.

"잠시만요! 저는 새로운 인재를 찾는것보단 나라의 국방력을 전체적으로 더 강화하는 쪽으로 나아가는데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국경 수비대만 하더라도 최전방에 있는 서쪽 기지와 훈련기지를 갖춘 저희 북쪽기지를 제외한 나머지 기지에서는 할일이 없어 나태한 병사들과 장군들이 수두룩하며 당장 대장부터 업무처리 대신 술이나 먹고 다니고 있습니다. 아무리 인간계와 국경을 접하지 않은 지역이라해도 마족 잔당의 침입 등의 위험요소가 아직 남아있는 만큼 이들 부대의 체계적인 관리와 훈련이 중요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 북쪽의 대장 세리카 밀러였습니다."

『나라의 국방력을 전체적으로 강화시킨다라... 꽤 괜찮은 의견입니다. 그리고 남쪽하고 서쪽이 나태하다는 의견이 있는데 그쪽들의 의견을 듣고싶소.』

"남쪽의 빌레인 드루이드 장군입니다. 관리를 더욱 더 철저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빌레인은 살짝 불쾌한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서쪽은 의견없소?』

"크흠. 서쪽을 지키는 로키 밀로스 장군입니다. 저 또한 관리를 더욱 더 철저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알겠소. 자네들이 말한대로 하시오. 안그러면 엄벌이 있을 것이오. 그나저나 군대 강화에 대해 다른 분들은 의견없소?』

그러자 베헤르트님께서 다시 손을 들고 말하였다.

"신이 말씀드리겠습니다. 마계의 평범한 일개 장병 10000명, 막강 몬스터 1000마리, 창과 방패 수천개보다 막강한 마력의 인재 하나가 훨씬 더 강력하다는 것은 페하도 잘 알고있는 사실입니다. 저는 강력한 인재를 발굴하는 일도 국방력을 강화하는 일 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베헤르트 공의 의견도 맞는 말이오. 하지만 그런 인재가 많은 것도 아니고 이를 쉽게 데려올 수 있는 것도 아니오. 나는 국방력을 강화하면서 이세계인에 대비하는 세리카 장군의 의견이 더 끌리는구려.』

"알겠습니다."

이후 회의는 대충 국방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리며 마무리되었다. 이후 모든 이들이 전부 본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려던 상황에서 갑자기 페하가 나와 베헤르트 공을 부르고는 비밀리에 이야기를 하였다. 그리고 페하가 은밀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아무래도 레나 장군이 좀 해줘야 하는 일이 있는 것 같소.』

이후 나는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와보니 옷 갈아입고 막 나가려던 베니가 보였다. 그는 나를 보고는 내게 물었다.

"이번 회의는 어떻게 됐냐?"

"대충 잘 끝났어. 그나저나 너 당분간은 좀 더 일해야겠다."

"왜?"

"그건 말이지..."

나는 녀석에게 모든 계획을 털어놓았다. 계획을 모두 들은 뒤 녀석은 깜짝 놀라며 말하였다.

"진... 진짜야? 그걸 한다고?"

"어차피 나 밖에 그런 일을 할 사람이 없어."

"아... 뭐 그래 넌 나보다 페하가 더 중요하니깐..."

"뭐?"

나는 발끈 화를 내고는 녀석의 뒷 머리를 확 잡고는 내 머리쪽으로 끌여당겨 잠시 세게 서로의 입술을 맞췄다. 나의 갑작스런 행동에 녀석은 완전 당황하였다.

"자, 이러면 됐냐?"

"아니... 키스할꺼면 좀 알려주고 하던가..."

"미안"

하여튼 녀석 나 없는 동안 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