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워스터 레나 채널

오늘은 기지를 잠시 벗어나 쉬는 날이다. 예전같음 일어나자마자 바로 씻고 출발해야하나 오늘은 대신 육아를 담당하여 애들을 씻기고 학교로 보냈다. 이제 나 혼자 집에 남은 상황에서 뭘 해야할까 하다가 밖으로 나가 마을을 둘러보기로 하였다.

 

밖으로 나와보니 마을 사람들의 평화로운 일상이 보였다. 동시에 한 아이가 나를 손으로 가리키며 말하였다.

 

"! 저기 드워스터 레나 장군님이시다!"

 

사람들은 모두 나를 바라보기 시작하더니 환호를 하기 시작했다.

 

"레나 장군님이다 만세!"

 

"레나 장군님 덕에 우리 마을이 항상 평화로울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레나 장군님은 저의 롤모델이에요!"

 

사람들은 모두 나를 향해 칭찬을 하였다. 이때 내 앞에 누군가가 나타났다.

 

"레나! 너 오늘은 기지로 안 가고 뭐하냐?"

 

"세리카, 너야말로 왜 여기있는거지?"

 

"? 휴가땜에 너보러 한번 와봤다가 갑자기 사람들이 환호하니깐 궁금해서 온거지.“

 

잠만... 너도 휴가야?“

 

. 기지는 베베에게 맡기고 너 보러 여기 온겨. 근데 너도 휴가였어? 어쩐지 페하께서 저번에...“

 

야 말 좀 그만해.“

 

이 녀석은 세리카 밀러, 나와 용사학교 동기였던 역시 통일전쟁에서 기여한 공신 중 한 명이며 현재는 북쪽기지를 지키고있는 용사이다.

 

"그나저나 니네 기지는 요즘 어떠냐?"

 

"용사들이 서쪽으로 주로 침공해서 그런지 거의 할 일이 없어. 용사들은 대부분 니가 있는 쪽으로만 오지 않아?"

 

"좋겠다. 슈발. 근처에 카페있는데 거기로 가자."

 

나는 세리카와 카페로 이옹하였다.

 

"너네 지금 어떠냐? 요즘 들은 바로 너 페하가 많이 걱정하신다고 들었는데? 너 정말 걱정..."

 

"걱정은 무슨... 페하께 잘만 살아있다고 말씀드.."

 

"호호호 난 마계의 용사이자 님의 친구로써 네가 진지하게 걱정된단말여. 갑자기 너가 확 죽어버리면 국가 중대사란말야."

 

"걱정하는건 좋은데 말 좀 끊지마라..."

 

"알았어. 내가 너를 간만에 봐가지고 하고싶은 이야기가 엄청나게 많거든?"

 

저 녀석, 견습생때부터 엄청난 수다쟁이인 놈이다. 근데 상급자 앞에선 정말 말이 줄고 공손해지는 이상한 놈이다...

 

"그나저나 니 새로운 보좌관이 왔다며? 걘 어떤 사람이야?"

 

"뭐랄까? 순수하고 귀여운 애라 해야되나?"

 

"순수하고 귀여운 놈... 니 기지 한 몇 년 있으면 사람 성격이 달라질텐디..."

 

"그럼 우리 기지로 한번 가볼래?"

 

"그랴."

 

나는 놈을 데리고 기지에 들어가려 하였다. 그때 수문장들이 갑자기 창을 들고 문을 막더니 단호한 말투로

 

"장군님, 페하께서 휴가기간 동안 장군님의 기지출입을 금하셨습니다."

 

라고 말하였다. 에라이 참나... 요즘들어 페하께서 나를 너무 챙겨주시네...

 

"그럼 베니랑 린이라도 나오라고해."

 

이때 갑자기 린 보좌관이 문 앞에 나오더니

 

"아이고 대장님! 반갑습니다. 그나저나 옆의 분은 혹시...?"

 

"그래. 북쪽기지를 지키는 세리카 밀러 장군님이시다. 이쪽은 내 보좌관인 린 리아이고.“

저 분이 세리카 장군님이신가요...?“

 

그러자 린은 갑자기 얼굴이 붉어지기 시작하더니 곧바로 자세를 갖추고 90도로 인사를 하면서 말하였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세리카 장군님, 정말 영광입니다. 용사학교 후배로써 선배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어요.“

 

그래. 나도 널 만나서 반갑다. 내가 그렇게 유명한 사람이었구나.“

 

. 저희 용사학교에 위대한 선배님들이 꽤 많잖아요. 장군님도 그렇고 북부기지의 발레인 장군님도 계시고..“

 

발레인 장군 이야기는 빼면 안되겠나?“

 

... 그런가요? 알겠습니다.“

 

린은 90도로 인사하여 북쪽의 대장을 반겼다. 뒤이어 린은 세리카를 데리고 기지로 들어가고 나는 걍 근처 카페에서 쉬기로 하였다. 나는 여자의 등장에 한숨을 쉬었다.

 

이렇게 또 여자가 늘었구먼...“

 

이후 이 둘의 수다는 계속 이어졌다. 둘이서 궁합이 너무 잘 맞는 듯 하다. 이후 저녁이 되어 날이 좀 어두워지기 시작하였다. 갑자기 기지에서 두 사람이 나오더니

 

"장군님, 이번에 새로 개장한 목욕탕에 한번 가보는게 어떨까요?"

 

목욕탕이라... 카페에서 너무 심심했던 나는 걍 피로도 풀겸 쉬고싶어서 걍 수락하였고 이렇게 세 여자는 함께 목욕탕으로 이동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