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워스터 레나 채널

오늘은 우리 군사 기지에서 특별 강연이 있는 날이다. 이번 강연의 주인공은 마계 최고의 마법사인 세바스찬 바스타인님이시다. 린은 세바스찬의 등판에 매우 흥분했는지 발빠르게 강연장에 달려가 1순위로 앉아버렸다.

 

"으으... 드뎌 제 롤모델인 세바스찬님을 직접 보게되다니... 영광입니다!"

 

"그러게 나도 오랜만에 뵈는군."

 

"장군님께선 저 분을 뵈신 적이 있으신가요?"

 

"난 저 분을 많이 뵈었지. 내 스승님이시거든."

 

"오오"

 

그리고 뒤이어 베니도 아이들을 데리고 강연장에 도착하으며 마침내 모든 병사들이 강연장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약속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도 마법사님이 나타나지않아 뭔가 불안하였다.

 

'왜 마법사님께서 안 나타나시는거지?'

 

나는 마법사님에게 마법연락술을 쓰려 하였다. 그 순간 갑자기 마법사님이 텔레포트를 쓰시며 나타났다.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마계 최고의 마법사인 세바스찬 바스티온입니다!"

 

드디어 그 분이 등판하자 모든 관객들이 환호를 하였다.

 

세바스찬 바스티온, 그는 마계에서 가장 위대한 마법사 중 하나로 손 꼽히며 동시에 내게 마법을 가르쳐주셨던 스승님 중 하나이다. 그는 불, , 전기, , 강철 등 모든 자연마법에 통달해있는 마법사로 대항마가 없었던 사람이었다. 내가 저 분을 처음 뵈었을 때 저 분 나이가 50세를 넘으셨던 걸로 아는데 이제는 백발의 노인분이 되셨고 마력량도 예전에 비해 약해진 편이다. 때문에 요즘은 마법을 쓰는 것보다는 강연이나 내정 위주로 많이 활동하고 계신다.

 

뒤이어 그 분이 말을 이어갔다.

 

"저는 현재 왕실에서 최고마법사로 근무중이며 동시에 마계마법사협회 회장과 마력나무를 수호하는 마력나무보호위원회 회장도 같이 맡고있습니다. 제가 오늘 발표할 강연 주제는 '살아가면서 효율적으로 마력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마법사는 강의를 진행하였다. 그는 강의를 하면서 피곤할 때마다 간단한 마법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했고 병사들은 물론 어린 두 딸들도 모두 즐겁게 강의를 듣고 있었다.

 

"마력을 사용할 때에는 무조건 마력을 많이 쓰는 것 보다는 적당히 사용하면서 최대 효율을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리한 마력 사용은 생명에 크게 지장을 줄 수 있어요. 그리고 각 마족들마다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마력통이 다른데 드워스터 레나님과 같이 마력통이 어마어마하신 분들은 엄청난 마법을 무리없이 여러번 사용하실 수 있지만 일반인들의 경우 이런걸 따라하려할 경우 되지도 않을뿐더러 된다 쳐도 몸이 마력을 견디지 못하고 폭발하게됩니다. 때문에 적당히 마력을 사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때, 강연 도중 병사가 문을 열고 급하게 말하였다.

 

"지금 용사 3명 마법사 5명이 이곳으로 진격중입니다!"

 

나는 며칠을 기다렸던 강의를 도중에 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기분이 안 좋았지만 일은 해야하므로 막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였다. 그 순간 대마법사님이 말씀하셨다.

 

"대장님은 자리에 앉아계십시오. 제게 좋은 생각이 있습니다.."

 

뒤이어 주머니에서 생쥐를 꺼내시더니 갑자기 생쥐에 마법을 부여하고는 텔레포트로 어디론가 이동시켰다.

 

"여러분! 적들의 침입에 대해선 신경을 끄시고 제 강의에 집중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강의는 계속 진행되었다.

 

"인간들은 죽으면 흙으로 돌아가는데 비해 우리 마계 사람들은 죽으면 다시 마력으로 되돌아가게 됩니다. 그만큼 우리에게 마력은 소중하다고 할 수 있지요. 이만 강의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후 마법사님은 강의 참여자들과 사진을 찍은 뒤 일이 있다며 다시 텔레포트를 쓰고 사라지셨다.

 

이후 강연이 끝난 뒤 나는 마법사님이 소환한 쥐가 용사들과 마법사들을 전부 쓰러뜨린 뒤 모두 골짜기로 옮겨놓고 숨을 거두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참으로 대마법사님다운 마법이었다.

 

"장군님! 저 마법사님 싸인 받았어요! 앞으로 보좌관실에 잘 간직해두어야겠네요!"

 

린은 매우 기뻐하며 마법사의 싸인을 내게 실컷 자랑하였다. 참 좋을 때다...

 

하여튼 오늘은 간만에 싸움 없이 편하게 흘러가서 좋았다. 나는 새벽반과 일을 교환한 뒤 애들이랑 이야기를 나누었다.

 

애들아. 오늘 강연 어땠어?”

 

재밌었어요

 

다음에도 또 보고싶어요. 마법사님은 언제 또 와요?”

 

글세? 너희들이 나중에 크면 오지 않을까?”

 

반응을 보아하니 이번 강연이 우리 애들한테도 인기가 많은 모양이다. 하여튼 오늘은 간만에 조용히 하루를 마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