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BT+ 채널

https://arca.live/b/lgbt/92674316
이 글 쓰고 한 달 하고도 반이 지났는데 사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답니당 ㅋㅋㅋ
원래 새해 목표는 새해 허언이라잖아요, 다들 그렇죠? (아니라면 배신감 들 것 같은뎅^^)
ㅎㅎ 집에서 초콜렛이나 까먹고 뒹굴거리고 웹툰이나 보고 있네여
쿠팡으로 요즘 배달을 많이 받고 있는데 대량으로 사면 가격도 저렴하고 무지하게 편하더라고요~
이러면 안 되는데...

아무튼 여러분 제가 결국은 대학에 붙었어요~
원하던 대학은 아니지만 면접 보러 가봤을 때 캠퍼스가 깨끗하고 통학도 생각했던 것보다는 힘들지 않을 것 같고(왕복 2시간 40분이긴 한데 이 거지 같은 몸이 그 정도는 버틸 수 있길...)
무엇보다도 합격한 곳 중 유일한ㅜ 사범대라서 고민 후에 거기로 가게 됐습니당

갓스물(이제는 만 나이만 쓰니까 18살인뎅 뭐 실생활에서는 세는나이도 현역이잖아요~)로서 고민이 있다면
아무래도 교사의 길을 목표로 사범대에 온 건데~
제가 사범대생으로서, 그리고 교사로서 앞으로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네요

성소수자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저는 시스젠더고 성적 지향만 성소수자라 트랜스젠더 분들과 달리 숨기려면 숨길 수 있고
(트랜스젠더 분들은 패싱하느라 고생이 많습니당 항상 응원합니다... 힘내세여)
그것보다는 사회성이 개망해버려갖고 ㅠㅠ 낯도 엄청 가리고 특별한 능력도 없고 외모가 좋지도 않은 찐따 그 자체라 친구를 사귀기에는 글렀거든요?
근데 사범대는 인싸들 엄청 많고 조별과제도 엄청 많고 선배들이랑 가까이 지내야 하는 그런 분위기라고 들었는뎅
전형적인 극I형 인간으로서 잘할 수 있을지 ㅠㅠ

또 어찌저찌 졸업해서 이대로 교사가 된다고 해도...
친구가 하나도 없는 제가 아이들 교우관계를 잘 지도하고, 애초에 그런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만일 학교폭력에 당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그 아이들을 잘 도와줄 수 있을지, 애들이 제가 찐따라고 무시나 하지 않을지 걱정이 되네요...
저는 걍 제 교과목을 잘하고 좋아하고, 그리고 가르치는 걸 좋아해서, 다른 능력도 없겠다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 교사가 되려고 한 거거등요

그리고 아무래도 찐따이자 성소수자다보니, 평생 모솔로 살 테고 결혼 생각도 없고 아이를 가질 생각은 아예 없는데
이 사회는 정상성에 미쳐있잖아요?
그리고 교육의 목표는 아이들을 정상적인 사회 구성원으로 키워내는 일이니, 저부터 모범이 되어야 할 텐뎅
제가 훌륭한 사람이자 사회인으로서 아이들에게 모범을 보일 수 있을지... 걱정이 되네요
나름 사명감은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안 되겠죠?

그래도 미래의 제자들아, 최선을 다하마!
일단은 생활패턴 돌리고 욕도 줄여야지 아이구...
근데 이 글을 새벽 1시 56분에 쓰넹 ㅋㅋㅋ

+ 말투가 이렇긴 하지만 남자라 군대도 가야하는데 음... 그건 일단 나중에 생각하구요... 지금은 생각하기가 싫네여 ㅋㅋㅋ
이 글 주제가 막 왔다갔다 그러는뎅 성소수자 채널이지만은 인생 얘기도 나누는 잡담공간이기도 하니까요!
남라가 큰 사이트가 된 건 좋지만 디시 마갤 유입이 너무 많아서 분위기가 아예 갈렸잖아여?
원래도 여기는 다른 채널이랑 분위기가 좀 다르긴 했지만 이제는 너무 달라져서ㅠㅠ
뭐 여기도 조금은 변한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예전 분위기를 잃지는 않았으니까요~

++ 그리고 끼순이 아님 인터넷에서만 쓰는 말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