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이라는 개념을 내세우기 이전의 문제인데

일제강점기는 기본적으로 당시 유럽열강과 같은 제국주의적 시스템을 한반도에 적용하고 있었던바 여기서 말하는 제국주의시스템이란 본토의 이익을 위해 식민지의 권리를 제한하고 의무를 과다부과함으로서 본토에 필요한 물류의 생산과 본토 또는 다른 식민지에서 만들어진 잉여생산품을 소비시키는 것을 반복하는 행위를 체계화 해논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다른 유럽열강의 식민지와 마찬가지로 개인의 권리와 자유가 묵살당하기 일쑤였고 해당식민지의 경제시스템은 쑥대밭이 된 경우도 부지기수였고, 그러다보디 억울하게 손해를 입고도 항변할 방법조차 없는 사람들이 선택한 것은 저항, 다시 말해 독립운동이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식민지국가들에서도 이런 양상이 전개되었는데 이런 독립운동의 당위성과 단결력을 고취하기 위해 각 국가별로 다양한 접근방법이 있었고 그것을 큰틀로 정리하자면 사상, 민족, 종교, 영웅, 집단등이 될 수 있겠지.

우리나라의 경우 초창기 몇몇 독립운동가들이 나름의 방식대로 한민족이라는 개념을 강조하였고 이것이 독립운동과정에서 핍박받는 당시 시민들에게 대중적으로 받아들여지며 대한민국독립을 이끈 원동력이 되었고,

실제역사는 절대로 그렇게 되지 않았지만 만약 식민지에 대한 제국주의시스템이 한반도에 유리하게 작용되었다면?
대부분의 사람은 본질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해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만큼 본토인들과 어느정도 동등한 권리와 자유를 보장받았다면 반항적인 소수의 움직임에 동참하려 들지 않고 오히려 정부를 도와 그들을 억압하는 방향으로 나아갔겠지.

결과적으로 제국주의시스템의 한계, 미국과 전쟁을 불사한 일제의 무모한 도박이 완전한 실패로 끝나면서 우리나라는 운좋게도 독립을 이루었고 여차여차해서 흐름에 잘 편승한 결과 여기까지 오게 된거야.

민족주의가 독립운동과정에 지대한 영향을 준건 사실이지만 독립을 이루고 개인의 권리와 자유가 보장된 현재시점에서 이러한 민족주의를 빌미로 타인을 억압하거나 강요하는 행위를 용인한다면 대중적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모두 유념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