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오늘 밤이 너무 힘드네

낮마다 사과 따오시는 엄마 모습을 그만 보려고

밤마다 별들을 수놓아 세며 고향갈 일 기다렸는데

어젯밤에 보여줬던 별들을 누군가가 훔쳐가버렸네


저 하늘의 별들은 그 어떤 사람도 잡을 수 없는데

도대체 누가 가져가버린 건질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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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그게 무슨 소리야

지금 자기 흩부려져있는 별가루들이 안 보이는거야?

하늘에는 달밖에 안 보인다니..

저기 마지막 남은 별은 보이지 않는 거야?


그날 밤의 별들을 들고 엄마한테 갔더라면

숲의 벌레와곤 작별이였는데, 나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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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는 좀 더 빨리 그랬더라면..

그랬더라면.. 그랬더라면..?

엄마, 내가 별은 아무도 잡지 못한다고 그랬지?

엄마, 그건 나도 예외가 아닌거야?


내가 모은 별이잖아.

내꺼잖아. 근데 왜. 그런데 왜 갖질 못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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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다시.. 기회를 줘.

이번엔 조금이라도 별을 딸게

이번에 별을 또 잃어버린다면

그때엔 내가 별이 될게.


안녕, 엄마.

너무 원망치는 말아줘, 꼭 올테니까.



좋아하던 스트리머 분이 100억에 가까운 돈을 잃으셨습니다. 그 분이 어머님과 전화통화를 하시는데 만약 저도 코인에 투자를 했더라면 비슷한 처지에 오지 않았을까하며 그 분이 이미 느끼셨을 법한, 그리고 말하셨던 통화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여 제작되었습니다. 김해의 그 분께 붉은 소식이 있길 바라며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