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여리고 부드럽던
크고 거칠고 굳어졌던

바닥에서
대들보를 받쳐주며
바닥만 보고 살아가면서도
그 앞만 보고 살아가면서도

지금까지 지나온 길을
모두 알고 있는
그 겉과 속에
모두 드러나 있는

이 걸어온 달려온
시간만큼이나 늙어버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