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눈앞에 보이는 작은 돌탑을 보라.

왜소하고 보잘것 없어보이는 돌들의 탑

그 안에 담겨있는 것들 무엇일까.



누군가의 열등감이, 누군가의 탐욕이 그 위에

그들의 증오와 분노를 양식삼아

다른 이들의 피와 눈물을 짓밟으며 쌓여가는

세상에서 가장 추악하고 더러운 탑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탑이 무너지지 않는것은

누군가의 위대한 영혼이 그 탑안에 깃들어

사랑하는 마음과 이를 지키고자 하였던 의지가,

평화를 향한 강인한 염원이 자신들의 피를 흘려

속세를 사랑하신 위대한 아버지의 뜻을 이어가

그 탑을 적셨기 때문일 것이니.



지금 내 눈앞에 보이는 이 작은 돌탑.

보잘것 없는 돌들이 어긋나있어도

영원히 스스로를 고쳐나가는 아름다운 탑.

세상에 가장 추악한 피에 물들었지만

그럼에도 그 어느 탑보다 밝게 빛나고 있는

이름없는 위대한 영혼들이 잠들어있는

아름다운 역사의 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