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타오르는 불을 멍하니 보다보면, 

참 여러 가지가 여러 방법으로 떠오릅니다.


당신은 알테지요.

불로 인해 떠나간 이들과, 

다시는, 돌아가지 못하는 많은 이들이 있음을


당신은 알테지요.

불은 그럼에도 보다보면,

우리에게 비눗방울을, 그러한 추억을 보여줌을


당신은 알테지요,

불은 누군가 바라던,

생명의 동앗줄이자, 실날같은 생활의 묶음임을


우리의 생활 속,

불에서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수많은 구름들.


구름은 비가 내리며 사그라지듯이,

우리의 근심도

결국 그 설움을 남기고 사라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