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길이 : 1.8m~2m


익장 : 5m~6.5m


몸무게 : 50kg~60kg


라이야 산맥에는 하늘의 제왕들이 살고 있다.


검수리를 닮은 이들은 근방에 사는 거대한 우제목과 인간들의 가축을 노리는데 저 거대한 덩치가 시속 150km의 속도로 소의 척추에 내리꽃히면 몸무게 500kg이든 900kg이든 살아남지 못한다. 발톱의 쥐는힘이 순간 5t이 넘어가기에 강철같은 발톱이 등살을 꿰뚫고 소의 등뼈와 척추를 아작낸다.


따라서 가축을 기르는 여기 인간들은 전부 활과 투창의 달인이 되었다.


이놈들도 새이긴 새인지라 화살과 투창에 날개라도 맞으면 치명적이기에 사실 왠만해선 가축은 건들지 않는다. 또 지천에 널려있는게 야생 들소이기도 하고.


다만 가축화된 소들은 멍청하게 서 있는 경우가 많아 굶주린 제왕이 노리기도 한다.


이들은 소를 들고 날진 못하지만 이놈들이 내려왔다고 제왕의 사냥감을 감히 탐내다간 끔살당할 수 있기에 왠만한 대형 맹수도 지상에 내려온 제왕을 건드리지 않는다.


따라서 그들은 여유롭고 기품있게 식사를 즐긴다.


사람들은 경의와 두려움을 담아 그들을 제왕이라고 불렀다.


100년을 사는 이들은 평생 하나의 반려를 두는데 또한 알도 높고 험중한 둥지에 하나만 낳고 기른다.


이들이 들소나 말, 기타 등등의 들고 날지 못하는 대형 포유류를 사냥하지 않고 날아서 쉽게 옮길 수 있는 중형크기의 짐승들을 사냥하는 모습으로 그 제왕에게 새끼가 있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다.


솔직히 이놈들이 내려꽂히면 대부분의 생물이 피할수도, 버틸수도 없기에 이들은 온갖 걸 사냥할 수 있어서 굶는 일은 드문편이다.


활과 투창을 알아보는 지능과 사람에 대한 경계가 심해 이들의 둥지는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곳에 지어지며 간혹 자신의 영역에 들어온 사람에게도 내려꽂힌다.


이들이 사람에게 내려꽂히면 워낙 큰 발톱크기에 한방에 두게골이 터지거나 상부가 푹 파이는 등 살아남을 수가 없기에 이곳 사람들은 늘 하늘을 힐긋힐긋 지켜보는 버릇이 있다.


사실 제왕들의 숫자는 극히 적고 활을 경계해 인간들을 어지간해선 사냥하지는 않지만 제왕의 사냥장면을 본 인간은 세상에서 제일 두려운게 갈색 낙뢰가 되는지라 생긴 현상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