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라는 고상한 이름 달고

날아다니며 섹스를 하는

공포스러운 벌레가 있다


몇 해 전에 나는 잠자리 한 쌍 봤다

날아다니며 꼬리를 꼽고

둘이서 붙어 날아다녔다


'벌레만도 못한'이라는 비난의 말

하늘색 돔에 다니는 그들

파란 지붕서 이사간 그들


남들의 기대를 잔뜩히 받고 쨌던

빨갛고 파란, 그리고 빨간

그 사람들을 칭한 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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