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 방콕고양이



" The magic ... It made you . "



이 세상에는 마법사들이 산다. ' 해리 포터 ' 에서나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다. 마법사는 어딘가에 숨어 살고 있었다. 자신의 정보를 드러내지 않은 채로... 마법사들을 그렇게 만든 게 누굴까? 바로 우리, 비마법사들이다.



그날은 온 마을에 비가 내렸다. 수없이, 한없이 누군가가 눈물을 흘리는 듯했다. 비가 오는 날에는, 모든 사람이 우울했다. 그녀도 그랬다. 마녀인 ' 소라 ' 는 이제 곧 한 아이의 엄마가 될, 상냥한 이였다.


하지만 오늘따라 그녀는 외로웠다. 병실에 홀로 앉아 있자니 평소에 들지 않던 기분까지 들었다. 뱃속의 아이도 그런 듯했다. 소라 그녀는 비 내리는 창으로 다가갔다. 기분 전환도 할 겸 창문을 열 참이었다. 답답한 것보다는 그 쪽이 훨 나으니까.


그녀는 창문을 열기 위해 손잡이를 올렸다. 하지만 무엇 때문인지, 잘 열리지 않았다. 그녀는 얼굴을 찌푸리며 손에 힘을 주었다. 곧, 그녀의 손목에 온 마의 힘이 모아졌다. 쨍그랑, 창문은 깨져 버렸다.


' 이러면 ... 안돼는데 - '


곧 유리 깨지는 소리를 들은 간호사 한 명이 들이닥쳤다. 급하게 온 모양인지 손에는 적다 만 메모장이 들려 있었다.


" 괜찮으세요? 뭐가 깨지는 소리가 들렸는데 ... "


소라는 어느새 침대에 앉아 있었다. 몹시 놀란 표정을 하며, 아무것도 모르는 듯한 표정으로. 그녀는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 아... 전 괜찮아요. 뭐가 부딪쳤나보네요. "


간호사는 그제야 안심한 듯 작게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는, 깨진 유리를 치우러 잠시 방을 나갔다. 소라는 여러 간호사들이 방을 치우는 것을 구경했다. 곧 그녀는 방을 옮기게 되었다. 유리가 깨진 창에서 계속 빗물이 들어온 건 당연한 일이었기 때문에.




You were born. But... It was a mistake.



그날 밤, 그녀는 아이를 낳았다. 아주 예쁜 아이였다.이름은 라라. 소라가 직접 지어 준 이름이었다. 하지만 모두 몰랐다. 그곳의 모든 사람들, 심지어 라라의 엄마까지도.



비가 내리는 어두운 밤, 그때 태어난 소녀는 저주받은 아이라는 것을. 



저주받은 그 아이는 라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