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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나도 처음 알게된 사실이지만)



신세계에서의 용사로서 내딛는 여행의 첫걸음. 그날 해는 무척이나 우리들을 밝게 비췄다.



(아마도 그때 이 세계에 와서 처음으로 몬스터를 처치했을때 그쯤이었을거다)



그리고 다음 마을로 향해가는 우리에게 반겨주는건 깊고 깊은 숲과 주변에 배경음악처럼 깔리는 어떤 몬스터의 자그마한 울음소리. 깊게 들을수록 우리의 여정에 환영이라도 하듯, 천천히 우리의 머리속으로 기어들어온다. 풀내음이 진동하면 발걸음도 더욱 활발해져 땡볕 아래에서 유독 숲길 끝에 보이는 작은 햇발에 한걸음 한걸음이 무척이나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과연 저너머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자각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지금 내가 길을 걷고있는 목적 상, 지금도 계속드는 일말의 생각을 차마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것은 다름아닌)























(저 생각들은 내 본인 혼자만의 의지로 출력되고 있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드디어 길 저편으로 첫발을 옮겼을때, 앞에는 저 넓은 화원이 우릴 반겨주고 있었다. 꽃들이 자기만에 색깔을 자아내고 또한 꽃내음이 우리가 빠져나온 숲속까지 퍼지는 듯 했으며, 또한 주변에 날아다니는 나비들이 흩날리는 꽃잎과 교차해 또다른 빛깔을 낳고있었다. 그리하여 우리에게 화려한 장관을 자랑하고 있었다. 여기서도 또 무언가 벌어지는건 아니겠지? 결코 평화로운 분위기에 이변이 안 일어났으면 좋겠으면 하는 바람이다.



(잠만, 그게 오히려 없던 시련도 일어나게 만드는 것 같거든?!  그리고 내가 무슨 시인이야? 난 저런 깊은 사색 같은건 안한다고!)


- “ㅇ? 이민, 뭐 잘못 먹었냐?” 【LV.15/용사의 수호령】


- 아, 아무것도 아니야. 혜움; (내 생각은 아무도 모르니까 말해주기도 뭐하네;) 【LV.0/용사】


- 여기 널려있는 꽃들 진짜 아름답다···! 마치 한폭의 그림같아! 【LV.18/마법사】


- 그러게 말이야. 꽃이 정말 아름답네. 그럼 여기서 잠깐만 쉬었다 갈까? 쟁일 걸었으니 쉬는겸 관찰겸 해서, 후훗. 【LV.43/무녀】


- 그럼 난 대찬성!····· 무, 물론 쉬는거에 말이지, 흐흠!


- 좋아, 그럼 여기있다가 가자. 이민, 너도 당연히 찬성이지? (웃음)


- 어? 아, 그러도록 하지 뭐.



딴생각을 잠시 잠겨있던 틈에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그런후 잠시동안만 꽃들 사이에 감춰진 잔디밭에 몸을 맡겨 드넓게 펼쳐진 푸른 하늘을 직시했다. 그러는 동안 리내와 제나는 꽃밭을 같이 둘러보는 중인 것 같았다. 그렇게들 꽃이 좋은건가. 나야, 아무일도 안생기면 그걸로 만족하지만. 하늘에서 조금씩 움직이는 구름을 헤노라면 옆에서 혜움이 말을 계속 한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던 와중, 나비 하나가 내 머리위로 날아들었다. 화려한 날개를 가진 그 나비는 어느새 내 왼쪽 부근으로 날아간다. 자연스레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려 살펴본다.



“(나비가 생각보다 많이도 있네)”



옆에 보니 색색깔 나비들이 자기만의 개성을 풍기며 끝없이 날아다닌다. 그들중 내가 본 그 나비는 꽃 위로 가볍게 앉아있었다. 아마 날아다녀서 힘이든건가. 그럴지도. 그렇게 생각하며 보고있던 중, 유독 거대한 날개를 지닌 나비가 풀잎위에 내려앉아 있었다. 이상하게도 꽃에 있지도 않고, 하물며 날개가 옆으로 눕혀있고···. 아마도 이 세계 나비는 잠을 잘땐 이렇게 자나보다. 이제 그만보고 고개를 돌려야겠···· (휙)



“··············으”


“으아아아아아악——!!!!”


“치이이이이이——!!!!!”



그때 보고있던 고개를 반대쪽으로 돌리자마자 헝크러진 백발의 머리카락 속에서 매서운 눈동자가 바로 코앞에서 날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그것도 아주 가까이서. 그래서 나도 모르게 순간 깜짝 놀라 괴성을 지르고 눈을 돌리고 만 것이다. 그리고 나는 뒤늦게 들려온 또다른 비명소리 이후, 바로 깨달았다. 아까 본 그거.



- “넌 뭔데 내 얼굴 보고 소리지르냐?”


- 미,미안, 혜움; 그렇게 가까이서 보고있으니까 순간 간 떨어질 뻔했잖아.


- “야, 내가 무슨 귀신이냐? [맞음] 그리고 내가 그랬던건 네가 내 말을 전혀 안듣는 눈치니까 그렇지.”


- 그렇다면 미안해. 한눈팔아서; 그렇다고 그쪽도 같이 소리지를 필요는 없잖아.


- “ㅇ? 그건 무슨 소리냐? 나, 소리 안질렀는데. 너 혼자 질렀잖아, 그거.”


- 엥? 네가 지른게 아니라고?



그게 무슨소리지? 방금전에 뒤이어서 어떤 비명같은 소리가 들렸는데. 서로 놀라서 지른 소리인줄 알았는데. 설마···· 나 환청을 들은거야? 아님 진짜로 귀신같은게?!



“치이이이~! 당신들은 대체 누구십니까!”



그때였다. 순간적으로 놀라 반쯤 일으킨 몸 뒷쪽에서 누군가의 커다란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까처럼 뚜렷한 그 목소리가. 그 목소리에 반사적으로 몸을 틀어 살펴봤다. 그리고 나는 보았다. 꽃들 사이로 날아다니는 나비 가운데 유난히 눈에 띄게 누워있던 나비가



내게 말을 걸고 있었다.











제 17화. 초대받지 않은 불청객












“대체 무슨일이야, 변태용사!”



난 갑지기 내 눈앞에서 펄럭이는 저 나비를 보고 믿기지가 않았다. 아니, 물론 이세계 현세계가 부딪혀 생긴 세계라니까 그정도는 넘어가도록 하고. 자세히보니까 나비같은 생명체가 아니네. 꼭 나비처럼 밝게 채색한 날개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몸체는 마치 인간과 다를바가 없는....? 나비 날개를 가지고 사람형태를 띈 말하는 생명체? 잠만 그거는.



- 요정?


- 치이이! 당신들 뭡니까! 왜 남의 화단에 멋대로 들어와서 망쳐놓는 겁니까, 왜!


- 무슨일이야, 대··· 아니 저건 요정이잖아!


- 오, 정말이네. 여기에 요정도 살고있었구나. 이민, 이 귀여운 요정 친구하고 어떤 이상한 짓을 하고있었을까나?


- 아니야! 나도 지금 처음 알았어. 그리고 이상한 짓이라니;


- 다들 뭡니까?! 대체 몇명이나 숨어있었던 겁니까! 제가 열심히 가꾸고 하루종일 침입자 감시를 하고있는 제 눈을 언제 피해서 들어온거에요, 예?


- (그냥 누워있어도 아무 말 없던데;) 아까전에 너, 자고있지 않았던가?


- 자, 자고 있었다니요! (흠짓) 전 언제나 폐인처럼 항상 깨어 있다구요, 치이! 방금전 그거는 그저.... 잠깐 눈 붙였던 것 뿐이에요!


- 아, 그렇구나; 그거 미처 몰랐네.


- 뭡니까, 전혀 믿지않는듯한 그 눈빛은///!!! 요정은 거짓말 같은거 안한다구요!


- 그보다 요정님. 혹시 여기있는 꽃, 하나만 가져갈수 있을까. 너처럼 아름다운 꽃이 있으니까 괜히 꺾어서 갖고싶네. 괜찮지? (웃음)


- 네에! 저처럼?! 그러면 뭐/// 하나정도는 괜찮아— 가 아니라!! 여기에 있는 꽃은 저희가 가꾸고 있는데 함부로 꺾어 가져가지 마세요, 치이이이—!!!


- (뭔가 얘, 엄청 산만하네)


- 도저히 못참아요! 당신들도 그 ‘인간’하고 한패거리겠죠! 그러면 저희도 가만히 있을수 없어요!



“치이이이이이이——!!!!”



그말이 떨어지자 요정은 갑자기 커다란 울음소리를 내뱉었다. 마치 벌레가 공명현상을 일으키듯, 크게 곳곳을 울려퍼지게 만들 그 소리를 단번에 외쳐댄다. 그러자 어디선가 멀리 쏴악 소리같은게 내게로 들려온다. 마치 때거지로 벌레들이 날아오는 소리같은게. 그리고 저멀리서 들려오는 곳으로 고개를 돌려 살펴봤다.



“저, 저게 뭐야?!”



순간 놀랐다. 저편에서 까만 먹구름 마냥 기세를 몰아 일제히 날아오고 있었다. 그리고 점점 가까이 다가올수록 보이는 실체는, 다름아닌 저 요정과 비슷한 무리들이 사방팔방으로 다가오는게 아닌가. 그렇게 모여든 수많은 요정들은 우리들을 중심으로 가득 에워싸고, 결국엔 우리 일행은 꼼짝없이 있어야만 했다.



(아까 그 생각이 정말 이렇게 딱 맞아떨어지다니;;)


- 이제 그만 항복하시고 당장 이 화원에서 나가세요! 안그러면 우리쪽도 가만히 안 있을겁니다, 치이이!


- “뭐야, 이것들은; 전부 어디있다가 나타난거야. 혹시 우리 지금 이녀석들에게 포위된거?”


- 그런거 같네. 우리쪽이 뭔가 엄청난 잘못을 한 모양인걸, 후훗.


- 변태용사! 진짜 저 요정한테 무슨 짓을 한거야! 제나 말대로 이상한 짓한게 사실이야?!!


- 그건 진짜 오해야;; 무심코 소리지르다가 모르고 그만 요정의 단잠을 깨게 만든거 밖에는···.


- 거, 거기 당신 조용히 하세요! 뭐가됐든 우리 요정들의 터전을 엉망으로 만든거 하나만으로 대가는 톡톡히 치르셔야 될겁니다! 자, 각오하세요!


- 바보용사! 이제 어쩔거야!


- 으아아아, 이를 어째;;!! (뭔가 이쪽에서 잘못한거 같아서 뭐라 대꾸를···!)



“이봐, 촌장님께서 행차하셨어. 모두들 길을 비켜!”



혼란에 빠진 와중에, 방금 요정들 사이로 들려온 목소리와 함께 갑자기 앞에 빽빽이 막혀있던 군열이 쏜살같이 갈라지더니 무언가 여기로 가볍게 날아오····신다? 뭐지, 저 수염긴 할아버지 같으신 분은. 아까 들린대로 저분이 촌장님이신건가?



- 왜 이리들 단체로 찾아가나 했더니만 또 인간들이 나타났나. 치이. 내가 분명 단체로 전부 불러들이지 말라 했거늘.


- 그게 문제가 아니에요, 촌장님! 이번엔 분명하다구요! 그 인간과 함께 합세하려고 찾아온게 틀림없어요!


- (아까전부터 그 ‘인간’이라니. 대체 누굴 말하는거지?)


- 그게 문제가 아니잖냐. 요 근방에 마을인간들까지 쓸데없이 붙잡은게 한두번이 아닌데. 하아.... 어쨌든 때도 안좋기도 하니 오늘도 확인만 하고 놓아줘야 겠군. 협력해주게나, 자네들도.


- 아, 옛! (이대로 괜찮은건가;;)


- 어이들 보아하니, 별로 걱정을 안해도 되겠구먼. 용사 한명에, 무녀 한명에, 또 용사뒤에 붙은 유령 한마리하고···.


- “어이, 요정 영감탱이! 나를 그깟 지나가는 한낱 유령 부르듯이 대하다니! 뜷린 입이라고 막——!”


- 그리고 나머지 한명은···· 응? 잠시만, 이 힘은···!



“마법사?! 아니 잠만 말도안돼! 이 작은 여자애가 정말 마법사님이시라고?!!”

“....예? 저요?”



옆에있던 리내를 살펴보시더니 갑자기 요정 촌장님께서 기겁을 하는 눈치이신 것 같았다. 갑자기 이런 반응을 보이시는 촌장님의 모습에 주위에 있던 요정들이 단체로 수근거리기 시작했고 이런 상황에 우리일행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였다. 리내도 뜬금없다는 눈치인데, 대체 뭘보고 놀라신거지?



- 모두들 뭣들하나! 당장 이분들을 모셔가지 않고! 마법사와 그 일행분들을 친절히 우리 마을로 보내드려라!!!


- 옛! 숲의 요정의 날개는 작지않다, 피스! (척)


- 에?



요정 촌장님께서 그말을 내뱉으시자 마자 바로 둘러싸인 요정들의 행동이 아까전과는 분위가 많이 달라지고는 곧이어 요정들은 우리 곁으로 날아와서 등을 차분히 밀어주며 옆에서 조근조근한 어조로 마치 손님 대하듯 우리를 이끌고 어디론가 이끈다. 갑작스레 벌어진 전개탓에 현재 우리가 어디로 끌려가는지도 모른채 요정들에게 둘러싸여 이동하는 우리들. 촌장님께서 대체 리내한테서 무엇을 보셨길래 이리 테세전환이 빠르신거지?



“(뭐지, 이 예상치도 못한 급전개는)”



그리고 우리가 그들과 함께 한참을 걸어 도착한 곳은 무척이나. 환상적인 곳이었다. 정말 뜬금없이 도착한 곳이긴 해도 주변 풍경을 보니 난생처음 본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눈을 땔수가 없었다. 거대한 나무사이로 주렁주렁 널부러진 덩쿨 사이사이로 조그맣게 박힌 여린 빛이 엿보였으며 여기 꽃들이 아까 보았던 그 꽃들보다도 휘황찬란하게 존재감을 들어냈다. 요정이 사는 곳은 이리도 몽환적인 곳인가. 내가 지금도 억지로 따라가는 중인건지 아님 숨겨진 자연의 매혹에 빠져 나고 모르게 발걸음을 옮긴건지 여전히 혼란스러울 따름이었다.



(아니, 이런 몽상가같은 생각을 할 타이밍이 아니잖아! 누가 끌려가는데 이런 생각을 해!)



곁에 있던 요정때들도 여기에 도착하자 마자 흩어지며 사라졌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가 최종적으로 도착한 곳은 거대한 나무와 풀줄기가 엉켜서 하나의 경관을 이루어 성을 연상케하는 곳으로 들어가 주변에 보이는 색색의 에너지 기체같은게 떠다니는 나름 큼직한 방안으로 멈추는 촌장님. 그리고 우리들에게 보이는 걸상에 앉으라고 권유하신다. 마지못해 앉기는 하였다. 그런데 중요한건 왜 여기까지 데려오셨다는 건데···?



- 저, 촌장님. 우리가 혹시라도 큰 잘못을 해서 여기까지 데려오신건 아니신···.


- 일행분들은 전에 마을에서 숲을 구하시지 않으셨나요. 제 말이 맞지요?


- 네···? 아, 그거는··· 잠시만요. 어째서 촌장님께서 그 일을 아시는거죠?! (화들짝)


- 알다마다요. 얼마전부터 보이던 숲에서 기상천외한 일이 벌어졌는데 갑자기 숲이 원래대로 되돌아 왔더군요. 그래서 그 숲의 노래하는 요정들에게 들어보니



“주변에서 맴도는 감미로운 마력 감지와 더불어 숲의 복귀를 도운 용사일행분들이라 하셔서 보아하니 단번에 알겠더군요. 특히 그 마법사님의 마력을 보자마자!”



달그락



감미로운 마력이라고? 그건 또 무슨 뜻이지. 하여튼간에 요정들만에 뭔가가 리내의 뭔가를 느꼈다는 뜻인건가? (생각하는 나도 뭔뜻인지 도통 모르겠다) 어쨌든 우리가 잘못해서 부른 것 보다는 아마 숲에 평화를 되찾아준 덕에 보답삼아 부른 것 정도로 대충 감이 잡혔다. 그렇게 이 상황을 빠르게 판단을 내렸을때, 아까부터 구석에서 달그락 소리에 고개를 돌려봤다. 보니 우리들에게 차를 대접하려고 하시는듯, 찻잔을 꺼내어 잔에다 차를 따르시는 중이었다. 그리고 다 따른 잔을 우리에게 하나씩 돌리신다.



- 식기전에 드시지요. 이건 우리 요정들이 직접 따온 찻잎과 특제 꿀을 넣어만든 특별한 차니까, 분명 입맛에 맞으실 겁니다.


- 앗, 고맙습니다.



우리는 혜움을 제외한 우리들에게 각각 차를 받아들었고, 요정 마을 촌장님께서는 우리가 앉은 걸상에 맞은편에 앉아 우리를 빤히보시다가 하나둘 나를 포함해 차에 입을 가져다대니 그모습에 안심이 되셨는지 이어서 말을 이어가신다. 그때 마시던 차는 무척 따뜻하고 달달했다.



- 어쨌든 숲의 복귀와 안존을 찾게 만들어주신 분들을 직접 만나뵐수 있어 무척 영광이군요.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 감사하다니요. 그거는 우리가 잘못해서 직접 해결한건데, 그렇게까지는.


-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인간들이 벌인 일이라고는 해도 우리 요정들이 제대로 숲의 위험을 감지하지 못한 탓도 있습니다. 미처 해결못한걸 여러분들이 타인의 잘못을 떠안고 지켜내신걸 전 다 안답니다, ㅎㅎ


- “저 영감탱이. 꽤나 알고있는 눈치네. 그러면서 왜 나는 그런식으로 부른걸까나.”


- 아까도 말했다시피 근처 요정들에게 들은걸 토대로 말하는겁니다. 요정은 거짓말을 안하거든요.


- “아까는 잠깐 확인만 하고 보내준다더니 이렇게 붙잡고 있으면서 뻔뻔하게 거짓말을—“


- 아, 그러시군요 ㅎㅎㅎ! [차단] 그래도 이런 대접은 약간 실례를 범하는게 아닌지.


- 당연하지. 너네같은 인간들은 원래 민폐 그자체니까, 치이.



그러자 뒷쪽에서 아까전 우리와 요정이 투덜거리는 말투로 내쪽으로 회답을 줬다. 작은 요정은 우리쪽으로 지나쳐서 천장쪽으로 날아가 우릴 깔보는듯이 고개를 위로 고정하고 아래로 눈을 내리깔아 우릴 다시금 말로 쏘아붙인다.



- 그래서 전 인간이 싫어요, 흥! 인간은 맘대로 숲을 어지럽히고도 또 남의 터전에 회방을 놓지않나, 그 인간처럼 요정을 함부로 대하질 않나! 정말로 여러모로 싫다고, 너희같은 인간들은!


- 어허, 치이. 함부로 인간을 그렇게 판단하는거 아니랬지. 물론 그 일때문인건 이해하다만 아무 관련없는 사람까지 끌어들이지 마렴.


- 치이이이! 촌장님은 정말 몰라서 그러시는거에요! 인간들이 얼마나 잔혹하고 폐 끼치는 존재인지, 전부 한통속이라구요!


- 그렇게 싫어하면서, 왜 제대로 눈뜨고 지켜보지 않았니. 보지않아도 다 안다. 너 또 잠들어서 혼날까봐, 말이 많아지는거 모를줄 알았니. 먼저 기본소양부터 제대로 지키고 말하는거야. 알았니, 치이.


- (뜨끔) 치이이이///! 촌장님은 아무것도 몰라요! 전 절대로 인간들을 믿지 않을거라구요!



그러더니 촌장님의 따끔한 한마디에 얼굴이 새빨개진 요정은 다급히 이 방 창가쪽으로 날아가 버렸다. 저 요정은 어떤 개인적인 사유로 인간이란 존재를 정말로 싫어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시끄럽던 방안에 잠시동안 정적이 흘렀고, 촌장님은 한숨을 내쉬며 우리가 마신 차를 다른 요정들과 함께 치우고 계셨다. 그렇게 치우고 계시던 촌장님은 우리에게 말씀을 건네신다.



- 죄송하네요. 원래 저 아이가 예전에는 저렇지 않았는데. 평소에도 산만하긴 하지만, 마음씨만은 고운 애라는걸 알아줬음 합니다.


- 저기, 촌장님. 저 요정에게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건가요?


- 아, ‘치이’ 말인가요. 그게 말이죠.



“사실은 그 원인과 일행분들을 부른 이유와 동일합니다.”



정리를 다 마치시고, 그렇게 말씀하시고는 천천히 다시 앉아있던 자리로 날아와 앉으시고는 우리에게 진지한 표정을 보이시며 말씀을 이어나가셨다.



- 이건 수십년전, 이미 끝난지는 얼마 안된 일 입니다만. 우리 요정족, 즉 『수피아』들에게 한가지 골칫거리가 있었지요. 바로 『나간족』이라고···.


- 『나간족』··· 이요?


- 이런, 나간을 모르시나요? 그렇다면 바로 설명을 해드리자면——


- 『나간』은 추악한 난쟁이 요정으로(*=고블린), 요정 주변에서 자주 보이는 몬스터. 키는 1m 남짓한 몸에 날개는 달리지 않았지만 몸이 재빨라서 종종 기습할때가 많다. 나무가 없는 동굴 등 같은곳에 서식하며, 물자를 얻기위해 숲으로 들어올때면 난동을 피우고 간다···· 라고 ‘몬스터 도감’에 자세히 쓰여있네, 용사? (웃음)


- 아, 정보 고마워. 제나.


- 끄응; 네, 맞습니다. 그 나간이라는 몬스터때문에 우리 수피아들은 매일 피해를 봐왔었죠.


- 그런데 그 나간들과 어떤일이 있으신거죠?


- 우리 요정은 자연보존을 유지하는데 힘을 쓰는 존재이지요. 그런데 나간들이 들어오면 숲을 엉망으로 만들거나 애꿎은 몬스터들을 공격해서 자주 나무와 함께 지내는 소마들이나 작은 몬스터들을 숨겨주는 편이지요.


그리고 중요한건 그뿐만 아니라, 우리 요정이 사는 마을까지 침입해 상습적으로 요정들을 괴롭히고 어쩔땐 큰 사고를 치기도 해서 우리쪽에선 곯머리를 자주 앓았습니다.


- 그러면 지금도 진행중이라는 얘기이신가요.


-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까 얘기 드렸다시피 끝을 맺은지 오랩니다. 두 종족 사이에서 일어난 한번의 큰 반란으로 인해서 말이죠.


- 반란이요?


- 점점 날이 갈수록 나간족의 수법과 악행이 잦아지고 악랄해져 우리 요정들 사이에서 『수피아 특전병』을 만들었죠. 그렇게 꾸려놓은 전사들로 막고있던 와중, 갑자기 나간족 측에서 거대한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바로 자신들의 종족 전부를 데려와서 우리 마을과 심지어 숲마저 덮치려 했지요.


그래서 우리들은 끝내 특전병을 보내어 다가오는 나간족들과 사투를 벌였지만 전보다 숫자가 많았던 터라 이쪽이 속수무책으로 밀리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위기에 놓여있던 중에, 특전병들 사이로 한 전사가 제게 말을 걸었습니다.



“나간족의 중심지와 본 핵심을 알아냈으니 저희 소수 정예만 꾸려서 보내도록 허락해주십시오.”



그 전사가 바로 치이의 언니인 ‘치레’양이었죠. 저는 적은 숫자로 가면 목숨이 위험해질수도 있다고 그렇게 말렸지만, 그쪽에선 많은 수를 이끌고 중심지에 잠입하면 금방 들통나기에 더 위험해진다 해서 고민 끝에 소수정예만 꾸려 보냈습니다. 그렇게 보낸 뒤로 더이상 나간족은 우리 마을과 또한 숲으로 오지않았고 평화를 유지할수 있었지만, 반면에 보낸 전사들은 끝내 지금도 돌아오지 않고 있지요.



- ····그거 정말로 안타까운 일이네요.


- “음, 근데 뭔가 이상한데? 나간족과 싸우다가 전사를 잃었지만 평화를 되찾았다는 이야기잖아. 그런데 그런 이야기까지 하면서 우릴 부른 이유가 대체 뭐야?”


- 좋은 질문입니다. 그후로 얼마 지나지않아 이상하게 한명의 인간이 나타났습니다. 들은바로는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는건 아니지만 계속 요정 마을 주변을 돌아다니며 행패를 부린다는 신고가 끊이질 않더군요.


그래서 직접 찾아가 만나보려 했는데 자꾸 어디론가 쏜살같이 도망가서는 얘기도 제대로 나눠보지 못했습니다. 후에 들어보니 요정이 나타나면 모습을 감추다가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나 괴상한 소리를 낸다고 하더군요. 직접 듣진 못해서, 거기까진 잘 모르겠지만.


- 신출귀몰한 인간이라. 그거 흥미로운데, 후훗.


- 혹시 전에 치이라는 요정이 말한 그 ‘인간’이란게···.


- 네, 맞습니다. 하지만 치이가 그토록 인간을 싫어하게 된 계기는 따로 있는데, 그건 한가지 소문때문이지요.


- 소문?


- 그 인간 주변에서 한명의 요정이 목격됐다는 소문입니다. 그런데 그 요정이 소문으로 듣기로, 치이의 언니인 ‘치레’양의 모습이 목격됐다는군요. 이것도 떠도는 소문이고 모습을 찾기도 어려워서 진위파악은 힘들지만 치이는 그걸 믿는 눈치였고 전에도 인간이 숲을 망쳤다는 이야기가 잠시 떠돌아 더욱 믿게된거 같습니다.


- (뜨끔) 그건 우리들의 잘못입니다. 죄송합니다!


- 아니에요, 인간들의 잘못이라 해도 끝내 해결해주셨잖습니까. 그걸로 한동안 안전해지고 말이죠. 하지만 갑작스런 인간의 침입때문에 요정들 사이에서도 인간들의 평판도 안좋아지고, 또한 나간들과 한패라는 소문도 있어 이쪽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그렇다면 우릴 부르신 이유가, 혹시.



그렇게 긴 이야기를 마친 요정 마을 촌장님은 우리에게 눈길을 마주치시고 앉으신 곳에서 날아올라 바닥에 간단히 착지하시며 우리에게 인자하고도 간절한 목소리로 우리 일행에게 한가지 부탁을 내뱉으셨다.



“부디 용사일행께서 그 인간족에게 대신 만나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인간끼리니 대화가 되시겠지요. 촌장의 명을 걸고 이렇게 빕니다.”



그리하여 우리 일행은 요정 마을 촌장님의 간절한 부탁으로 마지못해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렇게 기뻐하시는 촌장님은 우리에게 다른 요정들을 붙여주시면서 이 요정들을 따라가면 그 인간족이 있는 곳으로 안내해준다고 말씀하셨다. 그렇게되어 우리들은 이 요정들을 이정표 삼아 그 인간족이 있는 곳에 발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따라가면서 곁에 요정들을 바라보니 상태들이 이상했다. 몇명은 귀를 막고있고 몇명은 굳은 상태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으며 한명은 이미 다른 요정 뒤로 숨어 움츠리고 있었다···. 



“(대체 어떤 인간이길래 그렇지?)”



그런 요정들과 걸음을 옮겨가며 마침내 어떤 작은 숲에 도다르게 되었고, 거기를 도착하자마자 요정들은 우리에게 여기서 찾으시며 된다는 전달과 더불어 나중에 밤에 돌아오겠단 말만 남겨두고 잽싸게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뭐지, 도착지만 안내해주고 찾는건 우리가 알아서 하라는건가. 어쨌든 도착했긴 했으니 찾아서 얘기해야 끝나는거겠지.



- (작긴해도 숲이라서 찾아내긴 어려울텐데, 잘 숨는다고도 했고)


- 리내야. 여기서 찾기도 힘들 것 같은데 너의 그 마법으로 찾아주면 안될까? 나의 영력으로는 그 사람의 영혼이 어떤지 몰라서 찾기 곤란하거든.


-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내가 몇번이나···· 아니, 제나 너는 몰랐으려나. 숲같이 넘쳐나는 에너지에 가려서 생명체의 에너지 감지는 힘들다고 말이야.


- “휴우~ 그렇다면 자력으로 찾을수밖에 없단 얘기인가. 이민, 너한테 무슨 찾을 방도 같은거 없냐?”


- 응, 딱히는; 어쨌든 숲에 들어가서 흩어져서 찾아보자. 제나하고 리내과 왼쪽 주변을 살펴보고 나와 혜움은 오른쪽을 맡을게. 제나. 혜움의 영력, 기억하지?


- 아아, 유령씨를 GPS삼아 모이자는 거지, 후훗. 유령씨가 쓸모있을때가 다있네. (웃음)


- “뭐야, 그말은. 내가 전까진 쓸모없었다고 비꼬아서 얘기하는거냐, 너! (빠직)”


- 그보다 빨리 찾도록하자. 해가 다져서 깜깜해지기 전에, 서두르자고;


- (대체 그 수호령이란거, 어떻게 생긴걸까?)

[혜움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궁금해하는 리내]



그렇게 우리는 잠시동안만 흩어져서 요정들이 말하는 그 ‘인간’이란 자를 만나기위해 숲에 들어가 수색작업에 나섰다. 숲이 작긴해도 해가 드문드문 비추는 곳도 많아서 찾기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았다. 그래도 찾긴해야하니 발걸음을 좀만 힘차게 옮기기로 했다. 주변에 나무 하나하나마다 나있는 주변을 어슬렁 거리기도 하고, 동굴 비슷한 곳에 들어가보기도 하고, 또한 덤불에 가려서 안보이는 곳도 손에 단검을 들어 일일이 쳐내가며 앞으로 나아간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흐른걸까. 보이는건 나무와 풀과 군데군데 나있는 꽃과 잎사귀뿐. 들리는것도 새의 지저귐 소리와 기타 소음뿐. 결국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있기는 한거 맞아.



- 혜움, 역시 이 주변도 틀렸나?


- “그런거 같네. 아우, 정말 지겹네! 진짜 그 요정 영감탱이, 진짜 맞기는 한거야, 힘들어서 참을수가 있어야지, 참!”


- (계속 내 주변에 둥둥 떠다니면서 힘든게 맞긴 한건지.) 어쨌든 이대로가다 찾긴 힘들겠—








우우웅— 우우웅—







그때, 들고있던 단검에서 어느순간 진동이 울리기 시작했다. 소리는 잘은 안들리지만 약간씩 검에서 진동이 피부를 타고 느껴지는건 확실했다. 근데 이상하다. 검에서 진동이 울리는 경우는 마왕의 부하들 이후로 여기선 처음인데. 설마 이 세계에 아직도 마왕의 부하들이? 아니지, 분명 마왕이 쓰러졌으니 마물들이 주변에 있는 것도 부자연스럽지.



(지금 모험도 얼마 안했는데, 지금 나오면 뭔가 이상하니까)



하여튼 우리, 혜움과 나 이민은 검에서 가까이 뭔가에 다가갈수록 소리가 조금씩 들리는 이 단검을 들고 점점 들리는 곳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감지되는 곳을 가까이 가려고 조금씩 거리를 좁혀나갈때마다 검의 진동소리도 같이 커져간다. 그때였다. 갑자기 단검에서 진동이 툭 끊겨버렸다. 어떻게 된거지 하고 다시 검을 치켜세워 귀를 기울여도 아무 반응도 하지않는 단도 『한배검』. 갑자기 끊겨버리는 바람에 가던 목적마저 상실해버렸다···. 혹시 검도 고장이라도 나는건가?



- “야, 용사. 뭐하냐? 갑자기 말이 없어지곤 급 진지해지더니 걸음을 멈춰서 얼굴을 찌뿌리고···. 너 오늘 정말 뭔가 잘못 먹었냐?”


- 아니, 그게 검에서 진동이 끊겨가지곤, 그게 그러니까; (아 이걸 뭐라 설명해야···!)



“아아, 요정이시여. 어찌 그리 웅장한 비색을 숨겨둘수 있나. 아아~”



그렇게 전위를 상실한 나에게서 어디선가 자그만한 목소리로 숲 사이사이로 퍼지는 그 소리에 정신을 번쩍 차렸다. 혜움도 방금 들린 소리에 반응한걸 보니 헛것을 들은게 아닌 모양이었다. 그리고 서로를 본 우리들은 한가지 확신이 들었다. 저쪽에서 누군가 있다는걸 말이다. 솔직히 누군지 잘모르겠으나 여자의 목소리로 들리지 않은걸 보니 일단 리내와 제나는 아니다. 그럼 그 ‘인간’일 확률이 높을수 있어! 그래서 우리는 살그머니 발을 내딛어 들리는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그렇게 옮겨가니 소리도 같이 커지고 우리는 정확히 향해 간단걸 한번씩 자각할수있었다.



그때 거의 다왔는지 소리가 정확히 들려온다. 귓속으로 정확히.








“만약 당신께서 미의 기적을 담은 상긋한 미소로 춤을 추신다면, 나는 나자신을 알 도리가 없네~ 노래는 천금의 티를 벗겨내는 거에 불과할뿐, 이제는 날지 말지어다. 나비여!”



















[11화부터 보시는 분들이면 꼭 알아두면 좋은]

알려줘! 지혜신 혜움의 Q&A 코너!


Q: 앞으로 진행할 이야기를 자세하게 알아두자! 오늘의 훈남 주역, 혜움님을 모셔보겠습니다.


혜움: 오, 이번에는 깔끔하게 잘하는데. 좋았어, 마지막은 한번 제대로 끝내보자고!


Q: 앗, 예! (이로써 나도 끝이다 ㅎㅎㅎ) 



Q: 고작 LV.0인 주인공 이민이 마왕을 물리친 이유를 오늘에서야 알수있겠네요. 무척 궁금합니다!


혜움: 솔직히 한가지만 짚고 넘어가자면 꼼꼼히 읽었다면 이런 Q&A 시간은 필요 없어겠지. 하지만 쉽게 이해하라고 준비한 시간이니 지금부터 간결하게 한문장 남기고 넘어간다!


“50%는 이민의 용기고 50%는 이민의 유일 무기인 단도 『한배검』이 주는 힘 덕분이다.”



Q: 그렇다면 ‘단도 『한배검』’의 위력은 어느정도인가요?


혜움: 위력? 그건 상대마다 달라. 정확히는 상대방의 ‘래버력(LV)’ 차이에 따라서지. 상대방과의 래버력의 차이가 클수록 강해지는 정도도 그에 비례하지. 마왕도 동일할거야. (물론 LV개념이 생기기전이지만) 한마디로


“절대 이길 수 없는 상대는 허무하게 이기고, 무진장 약한 상대는 지독하게도 오래 걸린다.”


단, 단검이 주는 힘은 오직 ‘공격력’하고 ‘속력’에만 힘을 준다는것에만 유념해줘.



Q: 그렇게 된다면 공격과 속력을 제외한 나머지 능력치들은 어떻게 되는거죠?


혜움: ‘방어’하고 ‘체력’말이지? 그야, 간단하지. LV.0의 기준으로 보자면 LV.1 공격 몇방에도 나가떨어지는 수준이지.


“마치 방어력은 마X오나 마X촌 시리즈의 아서급?”


체력은 의외로 유용하게 쓸 수 있어. LV.0정도면 체력은 당근 적을게 뻔하잖아. 근데 그걸 다르게 생각해서 회복 한번으로 만땅으로 부활하지. 왜냐 체력바가 적으니까. 그래서 


리내의 초보 회복마법에도 금방 만땅으로 부활! 이라는 설정을 앞으로 쓸거다ㅎ”



Q: 오오,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군요. 그러면 주인공 본인에 대한 질문. 자주 4의 벽을 깨는 대사가 종종 보이던데, 그런데 절대신은 이걸 눈치 못채나요···?


혜움: 응. 근데 가끔 들킬때가 있을뻔 한적도 있지. 그런데 이 소설의 특성상 그게 없으면 안되더라구. (실제로 절대신님의 출연도 드물어지고)


“앞으로 ( )에 들어가는 글들만 메타발언으로 칭할테니 알아서 구분들 하라구.”


아, 참고로 이 특별코너는 NLOS 작가가 직접 준비한 것이니 여기서에 메타발언은 일절 무시한다! 단, 이게 오늘부로 마지막이지만.



Q: 마지막으로 혜움님은 어째서 용사 일행중 맴버로 갑자기 들어가게 된 계기가 뭔가요? 좀 뜬금없긴 했습니다.


혜움: 윽! 그거는 말이지···. 갑자기 절대신님이 잘나가다가, 갑자기 또 위기가 찾아오는 바람에···! (*10-7화 참조) 그래서 영감회의를 준비한 모두에게 혼쭐나고, 옥황상제님은 책임을 물으시더라. 그래서···


“자진해서 자동합류를···ㅠㅠㅠ”



Q: 아··· 그거 정말 안타깝네요. (꼴좋다)


혜움: 뭐라고 했냐. 꼴좋다고 했냐? (째릿)



Q: 아,아무말도 안했습니다;; (눈치는 되게 빠르네) 자, 이제 이렇게 대화를 나눠봤는데요. 마지막으로 이걸 보는 독자들께 해줄 말씀이 있을까요?


혜움: 아, 그럼 오늘 온 이 엽서 한장을 끝으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에, 그러니까.


“이 소설은 아류작이고 처음 쓴 소설이라,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글을 다 쓰고보니 정말 뿌듯하네요ㅎㅎ 작품으로는 첫작이자 동시에 시험작이기에 시험삼아 여러가지 도전을 해볼테니 지켜보시길ㅎㅎㅎ”



Q: ····혹시나 그 엽서, 보내주신 분의 성함이?


혜움: 너무 많은걸 알려하지마라. 이럴땐 그냥 모른척 하는거다. (분량 채우시는 중이니까)


Q: 아··· 예; (이분, 정말 힘들게 사시는구나)



“자 어찌됐든, 이 코너도 재밌게 읽어주신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다음화도 열심히 해서 찾아오도록 합죠. 그럼 모두들 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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