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끝없는 싸움 속에서 그리고 망각의 흔적 속에서 질투의 마녀 사테라의 모습을 지닌 은발의 하프엘프 소녀 에밀리아는  그녀의 충성스러운 기사 나츠키 스바루와 마술사 로즈월의 노력의 결과 위에 친룡왕국 루그니카의 새로운 왕으로 즉위하게 되었다. 드디어 그 큰 시간대의 공백기와 현인회의 섭정이 막을 내리는 순간이 온것이다. 


그녀의 대관식 날 루그니카의 궁전앞은 모든 남녀노소의 인종 종족들이 새로운 왕의 즉위를 보기위해 몰린 사람들로 가득찼다.


「 새로운 여왕 만세-!!!!!」




「루그니카 왕국 만세!」




궁전 앞 광장을 울리는 함성소리 그리고 그 궁전 안에서 광장을 향해 나온 베란다 뒷쪽의 방 한쪽에 누구보다 긴장된 자세로 서있는 하프엘프의 기사단장이 서있었다




" 엄청나게 모였구만. . . 긴 공백기를 끝마치는 왕이니깐 그럴만도 하려나. . "


하프엘프의 기사 나츠키 스바루는 나지막이 중얼거리며 그의 여왕이 있는 대기실로 걸어갔다


" 에밀리. .. 아니 여왕전하 즉위와 함께 시민들에게 모습을 보이는 시간입니다 "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들과 고급원단으로 짜인 드레스를 입은 에밀리아 그리고 그녀의 머리위에 씌인 용의 형상이 세겨진 친룡왕국의 왕관은 엄숙한 분위기속의 대기실에서 그 주인과 함께 빛나고 있었다




" 스바루.. 정말이지... 사람들 앞에선 조심해달라고 그렇게 말했는데도... 특별히 지금은 내 신분도 그냥 넘어갈 수 있을정도의 위치가 아니니깐... "




" 네네... 죄송합니다 여왕폐하 "




" 정말 스바루.... 사람앞에서는 예의를-! "


은발의 하프엘프, 새 여왕은 얼굴에 살짝 얼굴을 붉히며 스바루에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 옆에선 현인회의 한 장로는 마지못했는지 한숨을 조그만히 내쉬며 한마디를 열기시작했다




" 여왕폐하 이제 슬슬. .  스바루 공도 다음부터 조심해 주십시요 "




" 아 예...! 알겠습니다 마운트경. 그럼 스바루 너는 나중에 또 볼줄알라고-! "




그렇게 여왕은 응접실을 떠나 발코니로 향했다




「 와아아아아아아아!!!!!!!」




우레와 같은 함성소리 


발코니 뒷벽에 몸을 기대고 있던 스바루는 나지막히 고개를 들어 지금까지의 여정을 되새김질하였다


". . . . . . .여기까지 온건가 "


처음 그녀와의 만남과 마녀교와의 전투 백경퇴치 대죄주교들과의 싸움과 마녀 에키드나와의 갈등 그리고 기억을 잃은 그의 친구 렘 


하지만 그 끝은 그의 사랑하는 여인의 즉위로 마무리를 짓게 되자 나츠키 스바루는 나지막히 눈을 감았다 다시뜨며 말을 읆조린다




" 열심히 했구나- 나 "




「루그니카왕국 만세!!!! 에밀리아 여왕 만세!!!」




우레와 같은 함성소리속에서 즉위식은 끝마쳐지고 궁전안에서는 현인회의 마운트경, 새 여왕 에밀리아, 기사 나츠키 스바루 그리고 여왕의 후견인 로즈월이 앞으로의 국정을 위한 보고를 받고있었다




" 왕의 부재 중에는 저희 현인회를 중심으로 나라가 운영이 되었지만 지금은 여왕께서 새로 즉위를 하셨으니 의회를 다시 소집해서 각 지방의 자치적인 권한을 인정하는 방식의 운영으로•••••••• "


길고긴 국정운영의 설명과 알 수 없는 단어들의 모음은 새 여왕과 그의 기사를 혼란스럽게 하기에 충분했다. 새 여왕은 책임감을 등에 지고 눈에 불을키고 필기하며 마운트경의 이야기를 적어내려갔지만 그의 기사는 무거워지는 눈꺼풀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눈을 감아버렸다




" 드르렁. . . . "




「팍!!!!!」 크고 날렵한 손이 스바루의 뒷덜미를 쳤다


" 우와아아앗-!! 뭐야-!!! 로즛치...? "




" 이봐.. 물론 저 브리핑들이 지루한건 이해는 하겠는데 말이야 너의 주인인 에밀리아 전하께서 즉위하신 이상 너의 수준과 행동도 모두 폐하의 모든것에 영향을 준다는걸 명심하라고 ".




" 알겠다고. . . 미안. .  "


나츠키 스바루는 다시 눈을 들어 여왕 에밀리아를 바라보았다 아마 그녀는 방금 전 소동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은것 같다 그녀는 그저 눈에 열의를 가지고 마운트경의 왕실수업을 받아적고있었다




" 그래서- " 마운트경이 입을 열었다




" 예전에 해산된 의회를 다시 소집하기엔 과거 의회의 의원들의 나이가 너무 들어버려 국정수행이 불가능하단게 현황입니다 "




" 그... 그럼 어떻게 되는거죠? 왕이 즉위한 이상 현인회의 국왕대리 권한도 종료되어 당장 시급한 정책을 처리할 수 가. . . " 


당황한 얼굴과 함께 여왕 에밀리아가 말했다




" 그래서... 현인회에서 미리 의원들을 새로 선출하여 폐하와 함께 국정수행이 가능하다는것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




당황해하는 여왕을 바라보며 나지막히 마운트경은 눈웃음을 지었다 




" 아... 그렇군요.. 조금 긴장해버린탓에.. 한나라의 국왕으로써 앞으로는 정말 생각해질게 더욱 많아지니깐 "




" 괜찮습니다 폐하- 루그니카는 왕과 대신이 함께 이끌어 가는 나라입니다 물론 대신은 폐하의 권한에 무조건 순종하지만- "


마운트경은 조용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새 여왕을 달랬다 그리고 다시한번 헛기침을 한뒤 다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 흠흠, 그래서 마지막 현인회의 국왕 권한대행으로 새로운 의원들과 함께 그 의원들 안에서 리더인 총리 (Prime Minister)를 선출했습니다 젊은 사람이니 지금 루그니카 왕국에 어울리는 제목이란 마음도 듭니다 "




" 아 그러면 그 총리..? 라는 분은 " 


여왕 에밀리아는 검지손가락을 턱에 갖다대며 살짝 갸웃거렸다




" '로베스피에르' 루그니카 왕국 법학대를 졸업한 변호사 출신의 남자입니다 오직 나라와  폐하를 향한 충성심으로만 가득찬 사내이니 기대해도 좋을겁니다 "




" 로베스피에르..? 어디서 많이 들어본거같은데.. "


 여왕의 뒤에서 로즈월의 눈치를 보며 마운트경의 이야기를 듣고있던 나츠키 스바루는 새로운 총리 임명자의 이름을 듣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 앞으로 총리는 여왕폐하와 함께 국가의 정책을 논의하며 결정하는 폐하의 동역자가 될겁니다 민중의 뜻을 대변하는 자리이다 보니 총리와 대립하는 순간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


마운트 경은 저 말을 끝으로 내일 있을 총리와 의원들과의 만남이 있다는 일정을 알려주고는 왕궁을 떠났다. 그리고 여왕 에밀리아는 첫 여왕으로써의 일과와 나라를 책임져야한다는 마음에 부담을 가지고 만남을 준비하기 위해서 그녀의 방으로 돌아갔다


대관식이 끝나고 그 다음날 루그니카 왕국 의회 준비실은 꽤나 복잡했다.




“새로운 국왕께서 너무 어리셔서 국정을 잘 이끌어나가실지 미지수요 “




“ 맞소... 에드워드 의원 귀족출신의 후보에서 선출이 되었더라면 기본적인 정치 지식정도는 알고 있을터 “




루그니카 의회의 의석은 500석 그중 다수당을 차지하는 당은 토리당 400석 아인연합당 35석 휘그당 65석 으로 거의 토리당에 의해서 루그니카 왕국의 주요 국정이 처리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 토리당의 주요 의원인 에드워드와 해롤드는 새로 선출된 에밀리아 여왕의 능력에 대해서 걱정을 하고 있었다.




“에밀리아 여왕께서는 후보시절 모두가 평등한 나라를 만들어 주신다고 하셨죠.. 이제는 그 기대를 해도 좋을까요? 니키 의원?”




토끼의 귀를 가지고있는 인간형의 아인, 의원 빅토리아는 그녀의 앞에서 차를 마시던 휘그당 대표 니키에게 물었다




“무엇보다 귀족출신이 아니라는 점에서 모두를 평등하게 대하는 점이 가장 두드러질것으로 생각합니다 빅토리아 “




“그전에는 아인 그리고 평민 모두 귀족들 아래에서 공정한 대우를 받지 못했죠. . 하지만 큰 일들후 여왕이 되신 에밀리아 전하에게 아인들은 기대가 많답니다”




“과연. . . 아인연합당의 대표다운 말씀이십니다 빅토리아”




그들이 첫 회의 개회전 여러 이야기를 나눌 동안 회의의 시작을 알리는 한 전보가 도착하고 의원들은 전부 대회의실로 이동하였다




<정숙!! 존경하는 디에고 의장깨서 입장하십니다>




여당 야당의 모든 의원들이 기립하여 의장을 맞이한다 루그니카 왕국 의회의 첫 회의를 시작하는 그 엄중한 분위기속에서 사자의 얼굴을 한 아인의원이 입장하고 의장석으로 향한다




“토리당이 아인 디에고를 의회 의장으로 밀어줄쭐이야”




휘그당 대표인 니키는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아마도 아인연합당을 비롯한 야당을 포용한다는 뜻에서 일부러 디에고를 의장으로 추대한것 아닐까요? 400석을 가진 토리당 주도의 의회의 의장이 다름아닌 아인연합당의 디에고라니. . .”




빅토리아도 의아한듯 니키의 혼잣말에 대답했다




<주목!! 의장님께서 발언하십니다>




야당 휘그당에서 선출된 부의장이 공지를 하자 의회는 다시 잠잠해지고 곧이어 의장 디에고의 발언이 시작되었다




“흠흠- - “




발언을 시작하려는 디에고 의장 그의 뒤에는 루그니카의 새로운 국왕 금지팡이룰 손에 쥔 에밀리아의 초상화가 걸려져있다




“존경하는 의원여러분 저희 루그니카 왕국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왕이 없던 공백기 혼돈의 시대는 끝이 났고 루그니카 왕국안에서 미쳐날뛰던 마녀교의 세력또한 와해되었습니다. 누구는 기억을 잃고 누구는 가족과 친구를 잃고 집을 잃은 수 많은 시간들을 뒤로 저희 루그니카 왕국은 새로운 왕과 함께 희망찬 새로운 번영의 시대를 향해 나아가는 시간이 왔습니다 더 이상 루그니카 왕국은 이전과 같이 차별이나 약함으로 인해 무너지지않습니다 새 여왕전하께서 공표하신 모두가 평등한 나라라는 이 이름아래 우리 모두 특별히 이 의회는 그 거룩한 사명아래에서 선출된줄로 믿습니다. 새롭게 선출된 우리 의회는 다시한번 새로운 루그니카와 함께 나아갈 것입니다. 여기에 계신 의원님들 전부 귀족출신이든 평민출신이든 맘을 다해 루그니카를 섬겨주실것을 소망합니다 이제는 혼란속에서 길을 잃은 양처럼 방황하던 루그니카가 아닌 새로운 루그니키의 시작을 알립니다”




짝-짝-짝-




의장의 연설이 끝나자 여당 야당의 모든 의원들이 기립해서 박수를 쳤다.




그후 디에고 의장은 발언을 이어나갔다




“그럼 지금부터 현인회의 마지막 권한으로 치뤄진 총선후 저희 루그니카 왕국을 국왕전하와 함께 이끌 총리의 소개가 있겠습니다”




“총리 로베스피에르 발언하여 주십시요”




의장석에 아래에 놓여있는 모든 의원석들을 바라볼 수 있게 설치된 단상에 한 의원이 걸어간다 그리고 모든 의원들을 향해 고개를 꾸벅 숙이고 발언을 시작했다




“저 사람인가 로베스피에르...”




빅토리아는 귀를 한번 움직이며 의아한 표정을 지았다




“총리가 되기엔 나이가.. 어린것 같은데..”




그녀의 옆에 앉아있던 니키 또한 그녀의 의견에 동조했다.




갈색머리에 근대 프랑스 귀족의 머리를 하고있는 20대 초중반의 로베스피에르는 그 누구보다도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연설을 시작했다




“존경하는 국왕전하 의장님 의원님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 왕국의 새해가 밝음과 동시에 루그니카 왕국에도 새로운 희망의 해가 떴습니다. 존경하는 디에고 의장님께서 말씀드린것과 같이 우리 루그니카 왕국을 위협하던 마녀교의 세력은 무너지고 오랜 왕의 공백기 또한 끝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국왕 에밀리아 전하의 모두가 평등한 나라라는 표어 아래 평민 출신의 의원들과 루그니카 왕국 의회 최초로 아인 출신 의장이 되신 디에고 의장님을 비롯하여서 평등을 향한 문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왕전하 그리고 루그니카의 국민 여러분 새로운 해가 뜨는 순간 그 하루의 기온이 가장낮은 순간이 동시에 이루어지게 됩니다. 지금도 국외에선 오랜 공백기와 마녀교의 내란으로 혼란에 빠졌었던 저희 나라를 넘보는 나라들이 있고 루그니카 왕국의 기사대를 피해 국외로 도주한 마녀교의 잔존 세력은 여전히 저희 왕국의 위협입니다. 게다가 뛰어난 지혜와 용맹으로 왕위에 오르신 에밀리아 전하를 한낯 어린애로 취급하며 모욕하는 이웃 오랑캐들의 파렴치한 언행도 우리가 처한 현실입니다. 여러분 위기 속에서 길을 찾은 루그니카는 더이상 약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태양과 함께 일어난 루그니카는 새로운 여왕아래에서 더욱더 단결되어 나아갈 것입니다 이런 중요한 시간에 저를 총리로 선출해주신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의원 여러분 정말로 감사드리며 겸허하게 겸손하게 여러분이 맡겨주신 총리직을 수행하겠습니다. 몇몇 분들은 이 젊은 혹은 어린애가 무엇을 하겠냐고 말씀하실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께서는 이 나라의 국왕께서 젊으시고 그 누구보다도 왕국을 위해 헌신 하실 것이라는 것을 알고계실것입니다 그리고 그 여왕을 보좌하며 앞으로의 국정을 이끌어 나갈자도 전하와 같은 젊은 청년이 되어야한다고 선언합니다. 제가 앞으로 여러분께 드릴것은 나라를 위한 나의 헌신 오직 제 젊음 피 그리고 땀입니다. 그러면 국왕전하 의원님들 그리고 국민여러분 지켜봐주십시요”




짝- 짝- 짝-




아까와 같은 박수소리가 터져나오고 로베스피에르는 단상옆으로 살짝 비켜서 다시 한번 의원석을 향해 고개를 숙인다 그리고 의원석 위로 금으로 장식된 한 귀빈실에서는 국왕 에밀리아가 첫 회의의 개회를 지켜보고있었다




“저사람이구나 그 총리라는 사람 엄청 강단있어 보이는걸...”




총리의 기세에 약간 주춤해진듯한 에밀리아 국왕은 그녀손에 있는 금지팡이를 살짝 세게 쥐어잡았다.




“역시 총리는 총리인가 말 하나는 끝내주게 잘하는 것 같은데..”




국왕의 기사 나츠키 스바루 또한 그녀의 옆에서 총리의 연설을 지켜보며 감탄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