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신학'은 제가 임의로 합성해낸 단어로, 원래 없는 단어입니다. 무신+신학이 된 것인데요. 연재할 모든 내용을 관통해서 설명하기 좋은 프레임이라고 생각해서 그리 했습니다. 이러한 시선에서 연재를 하는 이유는 무신론적 관점의 성서 학문을 정립하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이를 통해 신이 없다는 점이 인정되어 교회가 세상에서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이 절대 아닙니다.


  성경은 분명히 비종교인들도 경전이라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에게 경전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성서의 글은 그 자체로는 경전이 아니다. 그것을 경전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공동체에서만 경전이다. 어떤 글이든 글 자체는 거룩한 것이 아니다.

데일 마틴, 「신약읽기」, 문학동네, 2019, 18p


그래서 무신신학은 성서를 거룩한 경전으로 보는 시선이 아닌, 고전 문헌으로 보는 시선에서 출발합니다. 이는 자유주의 신학과 다릅니다. 자유주의 신학은 유신론적 관점에서 전개되는 신학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유신신학 연재에서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성서의 다양한 진술들이 모순되었다는 점은 ... 일반적으로 각각의 본문들이 다양한 사회적 기원을 갖는다는 것을 전제로 했을 때에 입증된다.

라이너 케슬러, 「고대 이스라엘 사회사」, CLC, 2022, 19p


  무신론적 관점에서 성서는 사본에서 사본을 만들어내는 과정 중에 후대의 편집과 내용이 가미, 추가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학계에서 그것이 정론이라 받아들이는 부분도 많이 있고, 제가 자주 참고하고 거론할 참고문헌에서도 위 인용처럼 이미 이야기 된 바 있습니다.



  연재 순서는 실제 기록된 시기 순서를 기준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구약에서는 창세기가 가장 첫 번째 정경이지만 창세기부터 시작하지 않듯이 고고학적 자료와 더불어 실제 기록의 순서에 따라 거기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로 구성될 것입니다.


유대 민족의 기원과 신화>이스라엘 국가의 태동>예수와 사도들, 초대교회와 교부신학>근현대 신학의 발전사


  주 참고문헌은 인용으로 보여드린 두 책입니다. 데일 마틴의 신약읽기 / 라이너 케슬러의 고대 이스라엘 사회사

고대 이스라엘 사회사는 구약의 대부분을 이룰 것이고 신약읽기는 제목처럼 신약의 대부분을 이룰 것입니다. 

  성경 속 인용에 사용될 단어나 문구는 천주교의 공동번역과 개신교의 개역개정번역을 함께 사용하여 비종교인과 종교인이 읽어도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겁니다.


  학술의 의미보다는 그저 저라는 개인이 만족하는 선에서 연재를 진행, 완결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