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카나리아

개짓거리 


1 3 4 


~~~



신의 목소리를 들어 미래를 점지하는 자.

하늘의 별이 속삭이는 것을 그대로 전달하는 자.

과거의 일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자.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첫번째는 사제, 두번째는 점성술사, 세번째는 역사학자라고 불리우지만 세 직업은 이렇게 불렸다.


예언자.


실제로 신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우리들이 원하는 완벽한 신은 아니시다.

물론 완벽이라는 정의가 무엇인지는 철학자들이 말 그대로 멱살을 잡고 주먹다짐, 칼부림을 해가며 토론을 해왔지만 지금까지도 무엇하나 완벽이라는 것을 시원하게 정의내리지 못했다.



지금 다스리는 영지 문제로 충분이 머리가 아파 크게 관심가지지 않기는 하다만 나는 레베카를 예언자라고 굳게 믿고 있다.

누군가는 그저 기타를 튕기며 가끔 바이올린을 연습하는 흔한 바드라고 생각 할 수 있다.


이세계인들에겐 특별한 능력이 있다곤 하지만 레베카는 말 그대로 아무런 능력이 없는 사람은 확실하다고 나보다 똑똑한 사제들이, 마법사들이 입모아 말했고 낙인 찍었지만 최소한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이세계의 음악과 노래만으로 예언을 하여 해석하는 것이 힘들때도 있다만 말은 뱅글뱅글 돌려하거나 다양한 의미를 가지기 딱 좋은 해석을 하는 사기꾼들에 비하면 쉬운 편이다.



거기에 더해, 내가 모르더라도 내 영지 특성상 사고뭉치로 낙인찍힌 이세계인들이 대거 분포하고 있어 내가 해석하지 못하더라도 다른 이들이 몸으로 반응해주어 판단에 도움을 준다.



확실하게 눈치챈 시기는 저번달정도, 농민들이 옥수수를 수확하던 때였다.

안에 틀어박혀 일만하기 답답하니 멀리나가 시찰을 하고 있을때 정말 우연히 레베카의 뒷통수를 볼 수 있었다.



"이야~ 옥수수 맛있겠다."

"..."

"좋아, 오늘은 여기다!!!"



레베카는 나무 박스에 걸터앉아 기타를 연주했다.

가사 없는 순수 음악을 말이다.


노동에는 음악만큼 좋은 것이 없기는 하지.



https://www.youtube.com/watch?v=90ec997EzAM



레베카도 별 의미없는 평범한 연주를 하는구나 싶었지만



"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

"뭐여, 왜 그래? 소리가 들려, 들려서는 안되는데 내가 어떻게 평화를 되찾았는데"

"랜디 맙소사."



몇몇 이세계인들이 발광하기 시작했다.


레베카는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들었는지 눈을 감고 계속 연주를 하고 있는 상황.

마법, 주술, 저주 중 하나라고 생각을 했지만 다수의 사람을 미치게 하는 것은 나같은 민간인 체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까지 어떠한 흐름이 느껴져야 하는 것은 당연한 상식인데?



"방어!! 방어 준비를 해야합니다!!"

"아저씨, 같이 정찰 좀 다녀옵시다."

"엥? 지금 한참 바쁜데..."

"씨발 지금 이딴게 중요한게 아니라고!!!!!"

"뭐여, 왜 그래. 아파?"



한가지 확실한 것은 레베카의 연주로 인해 저 인간들이 정신이 나가버린 사람처럼 행동하고 있다는 것이고, 경비병을 시켜 연주를 중단하라 명령하였다.



"엣, 왜요? 오! 귀족 눈나!"

"영주님의 명령이다."

"엥? 저 뭐 잘못한 거있어요?! 저 왜요?!"

"..."

"뭐야, 저 분들 왜 저래."



연주를 멈춰도 오히려 긴장한 듯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 어디론가 달려가는 사람들.



"무슨 수작을 부린 거지?"

"그냥 돈 벌려고... 노래 좀 하면 옥수수라도 나눠주지 않을까해서 그런건데 왜요?!"

"..."



무언가 깃들어져 있는 악기라고 생각하여 마법사에게 명령하여 마력을 크게 불어넣기도 하고 시간을 들여 꾸준히 넣어봐도 마력에 반응하는 무언가라기 보다는 평범한 물체에 마력을 불어넣는 정도의 반응만 보일 뿐이었다.



"그, 그거 망가지면 안되는데... 저 돈 없는데..."



...

노래가 문제려나?



"...다른 노래를 연주해 줄 수 있나?"

"네에... 뭐, 할 수는 있죠. 흠... 흠... 오! 이거 어떻게 한거에요?! 앰프 킨 것 같아!!!"



레베카는 즐거워하며 기타를 튕귐과 동시에 이세계인들과 모험가들이 제대로 무장을 한 채로 나타났다.

도대체 무슨 짓인가 싶어 가만히 지켜보려 했으나 낮은 음의 뿔피리를 부는 소리와 함께 몬스터들이 옥수수 밭을 습격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9wIifio_CY



트롤 주술사, 주술사에게 정신이 지배된 라이칸 슬로프와 가고일까지.


만약 저 모험가들이 준비를 하지 않았더라면... ...

...


상상도 하기 싫은 일이 벌어졌을 것이다.



"오매! 오매!!!!"


레베카는 기타를 들고 다급하게 도망간 것을 보고 나는 그녀를 예언자라고 확신하게 되었고 말이다.

레베카의 연주만 잘 해석한다면 그 무엇도 대응 할 수 있을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