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중구 갑입니다. 개표율 0.3%, 사민당 김성식 후보 46.7%입니다."


함성이 터져 나왔다. 46.7퍼센트. 개표율은 겨우 0.3%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 정도라면 충분히 당선이 가능하겠지.


모 신문사 정치부 기자로 7년, 시장으로 3년, 국회의원으로 4년, 부통령 4년을 거쳐 집권여당 총재까지, 정치인으로서 할 자리란 자리는 다 해본 셈이겠지.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