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존경하는 사람을 물어볼때면

아이들은 모두 아빠, 이순신, 세종대왕등을 말하곤 했다.

난 나지막이 말했다ㅡ

「빌리 헤링턴」

선생님 : "얘야 그건 누구니 ? 위인이니 ? "

아아ㅡ 모르는건가

이곳저곳 전부 되다만 인간들 뿐이다

나 : "한때 . . . 빛을 쫓았던 사람 . . . 입니다 "

선생님 : " 아 . . . 그러니 . . . "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이었다

아마 이해하기 어려웠겠지 저 선생.

요즘 시대에 '빛' 이라니

그저 사춘기 아이를 슥 보고 지나치는 그런 눈빛으로 날 봤다

심영보다 재미있는 분이 빌리 형님이였는데 이제 그분의 ANG? 소리 못듣게 되었다니... 으헝허어어헝허어허허어허ㅓㅎ 이제 어둠만 남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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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종반수업 3교시..빌리 헤링턴의 사망소식을 듣고 무단조퇴하고 나왔다

처음엔 장난인줄만 알았어

쉬는시간에 어떤놈이

" 야 !! 빌리 헤링턴 죽었데ㅋㅋㅋ "

" 헐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

녀석들의 멱살을 쥐어잡고 

" 내 영웅을 모욕하지마...빌리는 죽지 않아....빌리는 죽었는가..."

" 뭐..뭐...야 이새끼....!!"

" 대답해 !!!!!!!!!!!!! 빌리는 죽었는가 !!!!!!!!!! "

" 아이..씨..씨..발...친구가 문자로 보..보내줬어..기사보고.."

" 빌리는 죽었는가 !!!!!!!!!!!!!!!!!!!!!!!!!!! "

" 아..아.안죽었어 !! 그래 ! 안죽었어 !! 이..이것좀 놔줘...케..."

교무실로 달려가서 노트북 중인 담임을 밀쳐내고 검색을 했지

" 이..이자식이..얌마 !! 너 지금 뭐하는거야 !! "

- 게이의 황제 빌리 헤링턴 사망 -


" 조퇴시켜주세요. 미국으로 가야겠습니다 "

" 이새끼가 더워서 돌았나..야이새꺄 !! 삼수생이 가긴 어딜가 임마 "

" 당신..........잘들어......빌리가 죽었어..........미국으로 간다 "

교무실문을 박차고 나오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집에 오는 내내 붕탁으로 울면서 걸어왔어

지랄같이 추운날씨도 오늘은 고맙더구나

눈물인지 땀인지 사람들은 모를테니

하..........................................야속한 사람...............

 

며칠 전에 들었어...형이 죽었다는거... 나도 울긴 싫어서 웃기만 했는데... 자다가 울고 있더라고... 형...나 게이는 아니지만... 형의 붕탁 덕분에 인터넷에서 재미있었어... 잘가. 빌리. 삼가 너의 명복을....빔.. 그곳에서는... 모두에게 똑같이 대해주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