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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0년 2월 3일, 일본 교토

 

"작년 가을에 있었던 전세계적인 해킹사건 기억 나시나요? 중국과 러시아 등 수많은 나라들의 전자기기가 해킹 공격을 맞고 리타이어 된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것을 넘어서는 또다른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바로 안드로이드의 반란입니다. 각국은 반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타카미야 노조미 기자입니다."

 

아나운서의 말이 끝나자 텔레비전에 새로운 화면이 떴다. 타카미야 노조미 기자의 보도가 이어진다.

 

"안드로이드의 반란은 2060년 2월 1일에 동시다발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 중 가장 첫번째 사례로 보이는 것은 러시아 국경수비대를 맡고 있는 안드로이드들 사이에서 일어난 반란입니다. 일부 안드로이드가 동료 안드로이드를 죽이고 다른 곳으로 떠난 것입니다.

 

이처럼 안드로이들은 그들끼리 서로 죽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만 해도 택배원 안드로이드가 집사 안드로이드를 죽이거나 유치원에서 한 보육용 안드로이드가 다른 보육용 안드로이드를 때려죽이려 드는 등 그 피해가 다양합니다.

 

한편 경제적 여유가 있는 대부분의 나라들은 군대와 경찰 등을 안드로이드로 대체시키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것이 오히려 혼란을 초래하였습니다. 현재 벨기에에서 프랑스군 안드로이드와 독일군 안드로이드가 싸우고 있는 것은 다들 아실 것입니다. 이 외에도 인도군 안드로이드가 중국군 안드로이드와 싸우고 미국군 안드로이드가 캐나다군 안드로이드와 싸우는 등 국제적인 혼란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피해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상기했듯 군대나 경찰 대부분을 안드로이드로 대체한 나라들은 전력 공백과 치안 공백을 맞아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와 호주 등에서 폭동이 일어나 수십명이 사망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치안 공백을 노린 각종 범죄가 기승하고 있습니다.

 

 

각국의 기업들은 사건 초기에 반란을 막을 수 없었다고 토로합니다. 안드로이드를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중앙 컨트롤 타워와 반란을 일으킨 안드로이드 간의 연결이 갑자기 차단되어 버린 것입니다. 이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아직 반란을 일으키지 않은 안드로이드를 상대로 강제 셧다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기업들은 반란을 대비해 기존에 안드로이드 내에 설치해놓은 장비들을 사용해 안드로이드를 무력화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특정 주파수를 듣거나 특정 적외선을 인식하면 셧다운되는 장치, 원격산화장치, 원격 파워서플라이 과부하 장치 등이 그것입니다. 또한 일부 국가들은 안드로이드가 많은 곳에 EMP 폭탄이나 포탄을 날리는 방법 등을 사용해 안드로이드를 저지시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개인적 차원에서 안드로이드를 막을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세나칼과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 등은 관리자 권한을 이용한 생체인식 포멧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 일부 기업에서 배포하고 있는 주파수 발생 장치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UN의 국제기구와 국제적인 해킹 단체인 ICH 등에서 이 사태의 원인을 파악 중입니다. 마이니치 방송 타카미야 노조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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