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이 새롭게 느껴지는 생명체는 없으리.

 

 

그런데 오늘은 어쩐지 새롭게 느껴지는, 그런 때인걸지도.

 

 

 

매일처럼 깊은 휴식 이후로 깨고서 허기진 배를 채우려는 그때, 묵은 공기를 빼내려 크게 문을 열었을때 새로운 어떤게 내 속으로 왔을것일텐데. 확실히 느끼진 못했으리. 그래도 그 때부터 버티는 매일에서 행복의 매일로 전환되었음을 느꼈을테지.

 

속으로 들어온 그런 시원스런 기운이 스스로를 북돋우길, 정면을 보기에는 너무 무서웠던 스스로를 정면을 보게 했던 그런 변화.

 

 

스스로 이루지 못했던 일들을 조금씩 이루는 그런 기쁨을 느끼게 되고, 주변인들과의 관계도 서서히 개선되는 변화. 스스로 겁먹고 이루지 못했던 일들을 이루게 되리.

 

스스로 이야기해보게되면, 최고로 큰 변화는 역시 그녀에게 먼저 이야기 걸었던 일. 그녀는 지금껏 눈치채지 못했던, 그런 내 심정을 용기내어 이야기해보며 스스로에게 이야기해보길. 그냥 물 흐르듯 풀리길 원했던, 그런데 의지는 없던, 어떤 일도 못 했던 그 때를 떠올리고 있으니 어느새 내 이야기가 모두 전해졌는지, 그녀는 내게 그냥 친구로 지내고 싶은 듯 이야기해서 스스로 곧 거절인 것을 눈치채었으리.

 

예전에 부숴뜨린 물건, 주인에게 범인이 스스로인것을 전해주는 것도 용기 없어 못했던 것. 문으로 들어온 그것이 스스로를 이끌어 그리 행동케끔 했으리. 욕은 모두 얻어먹었을테도 개운해지는 마음.

 

볼폼없는 스스로에게 선물을 주고, 도움을 준 주변인들에게도 얼굴 더 보고, 요즘 어떤지 물어보기도.

 

해질무렵, 온 동네를 돌고서 침대에 누워 있었던 일을 되새기길. 속에 이야기들을 모두 꺼냈군. 속에 든 응어리들을 모두 풀었음을 기분좋게 되새기길.

 

 

깊은 휴식을 취하기 전 오늘의 일을 되새겨보며, 속에 넣어둔 여러 이야기들이 비워졌을텐데. 스스로에게 빈 곳은 느껴지질 수 없었고 스스로 보기엔 오히려 채워진 느낌이었을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