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철 1호선 / 경의중앙선 용산역


"헤엑... 헥... 된장... 뭐가 이렇게 멀어?"


내가 돌아서 온 이유는 당연했다. 청량리역에서 폭발이 일어났으니... 지하로 들어가면 당연히 질식사를 하는것이다.


그렇게, 나는 용산역에서 준이를 찾기 시작했다.


"준아! 준아!!"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설마...


아닐거야...


나는 현실을 부정하려고 애써 생각했지만... 이윽고 현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바로...



한국방송 9시뉴스


[ 네! 전 지금 용산 상공에 있는데요! 항공사진과 함께 유독가스가 퍼지는 곳을 한번 보시죠! ]


뉴스를 보고, 난 경악했다.


적어도 유동인구가 100만명 이상인 용산에 사람들이 고립되었다니, 이게 말이 되는가?


[ 네, 현재 용산에 있는 국민들이 고립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구조대도 진입하려면 헬기로 진입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


[ 현재 정부는, 용산에서 탈출하려면 정부를 기다리지 말고 '서울 지하철' 을 통해서 탈출하라고 합니다!


'서... 서울 지하철?'


'그렇다는 건... !!'


[ 서울 지하철을 통해 탈출하신다면 목숨을 부지할 순 있다고 합니다! ]


'하지만, 내 친구는 노량진에 있는데... 내 친구... 내 친ㄱ...'


나는 어느정도 침묵한 이후 결심했다.


'그래, 이촌으로 가는거야. 4호선을 타고 과천으로 나가는거라구.'


그렇게, 난 뉴스를 보다 이촌역으로 뛰기 시작했다.



수도권 전철 4호선 / 경의중앙선 이촌역 인근


'대체 얼마나 뛴거지? 가늠이 가지 않아...'


한강을 따라 유독가스를 보니 아직 한강을 넘지 못한거 같았다.


"응?"


갑자기 수면 위로 무언가가 떠올랐다.


'저... 저건... 물고기...?'


물고기였다. 물고기인데... 물고기인ㄷ... 물고기 맞는ㄷ...


"우웨에에ㅔ엑! 뭐야 저거! 시체잖아!"


'ㅈ... 잠만... 시체? 시체라는건... 유독가스가... 강에 흘러들어간ㄱ... 히이이익!'


나는 제빨리 올라오고 겁내 열심히 뛰었다.


그리고 이촌역에 도착할 때 즈음, 보면 안되는 것을 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