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발은 찬란하게 빛나고

하늘은 청명하게 물들었다


해맑게 웃던 얼굴이

조금은 어두워진 해였고


조금은 이상하리만치

무언가 풀리지 않는 해였다


목표를 잃은 발걸음은

계속 정처없이 헤메이고


어디로 갈지 모르는 마음은

더없이 흔들려 


나아가지 못하고

머뭇거리던 한해였다


새로운 해의 밑에서는

조금은 나아갈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