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척박한 사막 높은 절벽에서

십자가에 못이 박힌 채로 

나는 그 아래를 쳐다본다

밑에서 보이는 건 메마른 호수에 홀린 사람들 뿐


지금

내 속을 뜯던 매도 매우 지쳐

그저 휴식을 원하는 것이면

당신도 구원을 원하는 걸까

결국 내 눈물 떨어뜨려

저 호수 채워줄 수 밖에


이렇게 조금씩 마음을 쥐어짜며

마음 속에 뭉친 흙탕물을 정화한다

그리고 마음의 낙서를 저들의 낙서와 연결해 새로운 호수를 그릴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성배 모양의 컵으로 호수를 퍼

나에게 보여주기를 

다시 한 번 물을 떨어뜨려

이 황량한 사막의 구원을..


-성경 속 한 사람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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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십자가에 못이 박혀 시험합니다

그러나 익숙치 않은 감각에

1리터의 눈물도 남기는 것을

전 항상 어려워합니다


글에 관한 피드백이나 감상평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