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일대를 돌아다닌 3번 환자, 신천지 첫 환자였던 31번 환자, 그리고 이태원 클럽 첫 확진자였던 용인66번 환자가 빌런 취급을 받았으나,

아마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인천 학원강사가 전부 무릎 꿇린 상태입니다. 


(확대하여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현재 저 상황도에 자그마치 100명이나 있습니다(...)

감염 경로와 감염 추정 일자(직장 동료 및 가족은 주기적 접촉을 해왔을 것이기 때문에 굳이 날짜를 적지 않음), 그리고 각 확진자 왼쪽 귀퉁이에는 확진 일자를 표시해 두었습니다. 


보시게 되면, 5월 9일 1차감염자 미추홀#15가 확진이 되었는데, 바이러스는 이미 코인노래방을 거쳐서 부천시 돌잔치에 도착했습니다. 달리 말하면 이 사람이 술술술 불었어도 부천시 돌잔치까지는 못 막았다는 이야기죠. 그래도 그게 하필이면 감염경로를 숨겼던 경로라 이 사람의 잘못이 정당화되기는 힘들 겁니다.ㅎㅎㅎㅎ

5월 13일 세움학원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포착된 시기 (벌써 저저번주 수요일)에는 이미 성동구 오리식당과, 쿠팡 물류 창고에 바이러스가 도착합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쿠팡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세움학원 강사가 경로 갖고 거짓말 치다가 걸린 걸 신나게 욕하고 있을 시기에, 본인들이 욕한 바이러스가 이미 본인들 몸 속에 들어왔다는 것입니다.(욕한 사람들을 까는게 아니라 시기적으로 그렇다는 것) 

그것이 이제 현 시점(5월 27일)에 와서 쿠팡에서 대거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고, 각 지자체 별로 정리도 안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10일 가까이 무방비상태로 있었다는 점이 쿠팡에서 확진자가 대거 쏟아져 나오는 이유 중에 하나겠지요. 하지만 전파까지의 잠복기를 3일로 잡아도 이미 3차례나 더 전파했을 수 있는 시점입니다. 


성동구 식당 사례 역시 별개의 사례가 아닙니다. 뉴스 비중은 작게 나타나지만, 마찬가지로 돌잔치에서 퍼져나가, 오리고기 식당을 스윙바이 하듯이 지나 숯불고기, 곱창 집에 도달했고, 여기서도 15명이 감염되었습니다. 이 역시 5월 17일의 일이니, 이 때는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13명으로 다시 줄어서 다시 잠잠해지고 있던 때였습니다. 


결론은 일일 신규 확진자 수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개인 스스로 안 걸리도록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이미 10차 감염자가 본인도 모르는 상태에서 서울을 돌아다니고 있을테니까요. 


+ 쿠팡 물류창고가 부천시에 있는데, 직주근접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보이긴 합니다. 덕분에 부평구/계양구가 쑥대밭이 됐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