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이런 분야의 특징을 가지고 태어나는 거 자체가 일종의 패널티를 안고 살아가게 된다는걸 먼저 알려줘야 할 거 같아. 남성 동성애자를 예시로 들자면 '나는 애인이 있는데 법적으로 결혼이 안 돼서 미혼남으로 사는 걸로 취급되네, 주변에선 결혼 언제 하냐고 하는데 나도 내가 언제 할지 너무 궁금하다 젠장'. 혹은 여성 트랜스젠더를 예시로 들자면 '난 내 몸이 싫고 이건 내가 선택한 것도 아닌데 난 왜 항상 우울증을 달고 살아야 해? 호르몬 치료와 수술을 다 끝낸 후라도 날 여성으로 인정해줘. 내가 조금이나마 이 우울을 떨쳐버릴 수 있게!' 같은 생각을 하는 거야. 그런고로 사회의 인식이나 법적 시스템에 불만족을 가지게 되고, 사회적 개선은 곧 문제를 인식하는 것에서 시작하니까 먼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성소수자의 존재를 인식하게 만드는 것 부터 시작하는 거야. 지금 세대의 성소수자들이 노력하지 않으면 앞으로 태어날 많은 성소수자들이 더 고통받게 돼. 법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관습법적인 것들은 없어지는데 엄청 오랜 시간이 걸리잖아? 빠르게 개선하지 못 하면 미래 사람들은 '이 문제는 과거에도 그랬듯 지금도 별 피해 없었으니 똑같이 처리할거다.' 라고 생각하게 되면 지금이나 앞으로나 동성애자들은 결혼을 못 하겠고 트랜스젠더들은 평생 우울증을 달고 살게 되겠지... <- 사회생활 이야기 나오기 전 내용은 이렇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리고 사회생활 내용은 나도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위의 이야기와 대치되므로 나름 중용하며 살고 있어. 사람은 누구나 사회적으로 특이하거나 결점이 될만한 특징을 가지고 있고 난 그게 성소수자라는 측면일 뿐인거지 아마 여기나 다른 어느 성소수자 커뮤니티나 다를 거 없겠지만 유저들이 인터넷 브라우저를 닫고 일상으로 돌아가면 그들은 학생, 주부, 회사원, 자영업자 등등 그냥 사회 구성원일 뿐이야. 사회생활을 엄청 잘 하려 노력한다는 뜻이지. 그저 남들보다 사회적 페널티가 더 추가되어있는지라 남들보다 몇 배로 더 열심히 노력하지 않으면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힘든 그런 조건이 형성되어있는걸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그리고 성소수자라는 정체성는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게 되고 바꿀 수 없는 것이라 사회에 자신을 맞춘다는 행동이 불가능하기에 자신들에 맞게 사회를 변화시키는 길 밖에 남지 않아서 '나도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사회의 포용망이 더 넓어져야 돼' 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는 거야.

잘 이해가 되었을지 모르겠지만 혹시 보충설명이 필요하면 답글 달아줘

이 글은 그저 '사회성이 떨어지는 억지꾼1'이라는 프레임을 성소수자에 끼얹은 것 뿐이다. 

윗글의 '성소수자'라는 단어를 '이대남'으로 바꾸든 '이대녀'로 바꾸든 '코인쟁이'로 바꾸든 '고대기독교인'으로 바꾸든 문맥은 여전히 자연스럽다. 대상에 대한 정보 자체가 이 글에는 없기 때문이다.

어떤 대상에 대해 자기 주장을 전개하는데도 정보값이 없는 대단히 기묘한 글이지. (IT스타트업 사장들이 자기 사업설명할 때 이런 정보없는 글을 자주 쓰긴 하더라)

정확한 실상은 모르지만 일단 일침을 놓고 싶다는 감정이 앞서서 쓴 글로 보이는데,  일단은 자신이 퀴어 개개인의 삶에 대해 아는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부터 인정하는게 먼저가 아닐까 싶다.

 퀴어가 학교에서 따돌림 당하고 직장에서 해고 당하는 사례, 혹은 퀴어라는 이유로 성적 괴롭힘의 표적이 된다거나 하는 사례 등, 성소수자 학대에 관한 뉴스들만 찾아봐도 이것이 매우 현실적인 사회문제라는걸 알 수 있을거다.

글쓴이가 먼저, 성소수자들과 대화를 하고 구체적으로 성소수자의 삶과 체험에 대해 교감해보았으면 한다.

사회생활이야 너말대로 적당히 감추면서 할수야 있겠다만

내 가족과 친구와 지인들의 관계까지 사회생활하듯이 감추면서 해야되나?

실제로 차별이 없으면 남들이 알든 무시하든 상관이 없을텐데 이미 고질적인 차별이 존재하는 이상 가만히 앉아서 차별받으라는건 존나 무식한소리임

최소한 사회한테 이해를 강요하진 않아요

오히려 사회가 이해하는 티조차 내지 않으면서 조용한 소수자한테 먼저 선빵을 쳐서 문제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