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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AIDS랑 원숭이두창이랑 유사성이 꽤 있다고 생각되어 적어본다. 꼭 한번만 읽어줘.


1980년대 미국에 HIV/AIDS가 발병했어. 의사들은 이 새로운 병에 대해 빨리 연구를 하고, 보건 대책을 세워야한다고 했어.

하지만 당시 미국의 로날드 리건 정부는 정부 예산을 줄이는 정책을 피고 있었어. 정부의 질병 대처 관련 부서들도 예산이 삭감됐지. 이 병에 대한 연구를 위한 예산이 필요한 의사들이 정말 많았지만 정부는 이들에게 정말 오랜 시간 지원을 해주지 않았어. 확산이 심해질때까지 이 병에 대한 대처도, 파악도 거의 없었고.

그당시 언론은 성소수자 관련 기사를 쓰는걸 내키지 않았고, 동성애자 감염 비율이 높은 이 병에 대해 언론은 확산이 정말 심각해질때까지 별 보도를 하지 않았고, 보도를 해도 심각하지 않다고 보도했어. 당연히 정부의 대처에 관한 보도도 하지 않았고. 언론과 정부가 아무 말도 해주지 않으니, 시민들은 이 병에 대해 경각심이 없었어. 정부가 연구 지원을 안 하고, 대처가 미흡해도 언론이 보도를 안하니 사람들은 몰랐어. 감염경로도, 예방법도, 치료법도 모르는 이 병에 사람들은 계속 감염되고, 죽어나갔어.


지금의 원숭이두창으로 돌아와보자. 이번 한국 정부는 정부 부처의 예산을 절감하겠다고 나서고 있어. 한국의 언론은 아직도(물론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성소수자에 대해 비판적이야. 이 병은 HIV/AIDS처럼 동성 성관계로 인한 감염이 꽤 높은 비율을 이뤄. 한국 언론의 보도가 적고, '심각하지는 않을거다' 라는 보도가 나오지만, HIV/AIDS 발병 초기의 미국 언론도 똑같은 말을 했어. 


여러모로 지금 한국의 원숭이두창 관련 상황이 1980년대 미국의 HIV/AIDS 발병 초기랑 비슷하다고 생각돼. 언론과 정부의 보도가 적거나 '별일 아닐거야~' 라고 보도해도 그게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걸 알아줘. 모두들 제발 조심하자.


(나는 의학 관련 전문가가 아니고, 미국의 HIV/AIDS 대처를 다룬 Randy Shilts - And the Band Played on : Politics, People, and the AIDS Epidemic 이라는 책에서 읽은 내용을 압축해서 적었어.)

+HIV/AIDS 연구 초기에는 HIV 바이러스가 HTLV 바이러스의 변종일거다! 라는 주장이 우세했었어. (비슷하긴 하지만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