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주무셨나요?"

 

 

 

"아, 네. 감사합니다."

 

 

 

시프가 미스 리에게 말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C Pul. pul 이라고 합니다."

 

 

 

"아! 시프씨! 반가워요!"

 

 

 

그렇게 우리 셋이 수다를 떨고 있는데, 갑자기 비명이 들렸다.

 

 

 

"거기 셋!"

 

 

 

갑판 위에 어느새 올라온 사람이 우리를 불렀다.

 

 

 

"빨리 도망쳐! 지금 배가 가라앉고 있어!"

 

 

 

우리 셋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시프와 미스 리는 구명보트를 타기 위해 갔고, 나는 잠깐 볼일이 있다 하고 내 방으로 갔다. 내 방에 가서 짐을 싸는 중, 옆 방인 317번 방에서 어떤 소리가 들렸다. 나는 문을 살짝 열어 힐끔 밖을 보았다. 밖에는, 317호 사람이 다이너마이트를 들고 있었다. 

 

 

 

"거기! 지금 뭐하는 겁니까?"

 

 

 

317호 사람이 뒤돌아 봤다. 그러더니 칼을 꺼냈다.

 

 

 

"칼 내려놓으시죠."

 

 

 

"이렇게 좁은 곳에서 칼이나 잘 피할 생각이나 해."

 

 

 

그렇게 말하자마자 날카로운 단검이 내 주변에 날아들었고, 나는 넘어졌다.

 

 

 

"잘가라."

 

 

 

나는 마지막 찰나에 그의 가슴에 붙은 이름표를 보았다.

 

 

 

'Rand. S. Ware.....'

 

 

 

그리고 단검이 내 가슴을 뚫었고, 나는 피가 솟구치고 화끈해진 가슴을 부여잡고 고통스러워하다가 이내 눈이 감겼다.

 

 

 

"아, 다행히 오셨네요."

 

 

 

내 앞에는 벨벳 드레스를 입은 미스 리가 있었다.

 

 

-4화 다시 끝. 5화 바람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