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 여긴 어디..." 이 생각만 머리에 맴돌았다.

카와이한 분홍머리 로리 미소녀를 보려고 철학부에 들어온 건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빠따로 내 뚝배기를 깬 모니카, 자살용 밧줄을 사다놓은 사요리, 성격이 영 좋지 않은 나츠키,

그리고 칼의 위험성을 알기 위해 칼을 배에 꽃은 유리...부원들이 다 이상했다.

나는 사요리의 손을 잡고 무작정 튀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엄청난 복통이 밀려왔다.

모니카가 치마 주머니에서 리모콘 같은 것을 꺼냈다.

"실은 니가 기절했을 때 도망가지 못하도록 배 속에 폭탄을 심어뒀어. 이 리모콘의 버튼을

누르면 넌 폭탄으로 인해 죽게 돼. 사요리 넌 소꿉친구를 버릴 수는 없지? 도망가지 마."

이제 다 끝이다 싶어서 울고 있었는데, 각성한 사요리가 모니카한테 서브미션 중 하나인

피겨 포 레그락으로 모니카의 관절을 부셨다. 나는 있고 있었다. 사요리가 프로 레슬러라는

사실을 말이다. 나츠키는 빠따를 들고 사요리의 뚝배기를 깨려고 했지만, 사요리는 손으로

빠따를 부수고 다리로 나츠키의 뚝배기를 부셨다. 유리는 칼을 들고 사요리를 찌르려 했지만,

사요리는 칼을 반대 방향으로 해서 유리의 가슴에 칼이 찔리게 했다.

모두를 죽인 사요리는 날 업고 학교를 나갔다. 난 사요리의 등에 기댔다. 우리의 우정은 더

길어졌다.

 

에필로그

나는 근처 모텔에서 사요리와 격렬한 우정을 나눈 다음 며칠 뒤 사요리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이를 고등학생 때까지 잘 키웠는데...모니카를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