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최벌꿀씨의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정보를 얻어 장례식장으로 이동하였다. 장례식장의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나는 절을 하고 유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사건 당일날에 최벌꿀씨에게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최벌꿀의 아내 이말자씨가 말하였다.

"그날도 남편은 평소처럼 일을 하러 나가셨어요. 그러다 저녁에 저희농장 직원에게 한 통의 전화가 있었죠."

"전화요...?"

"농장에서 회식이 끝나고 집으로 오려는데 남편이 술에 취해서 제대로 못 가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차를 끌고 데리러 나갔는데 그가 여러번 전화를 해도 안 나타나는 겁니다..."

"아... 그렇군요. 혹시 그때 전화한 사람이 누군지...?"

"아마 남편농장 직원인 임수찬씨일겁니다."

"네. 알겠습니다."

 

이렇게 또 한명의 후보 임수찬씨를 찾아냈다. 그나저나 도대체 진실은 무엇이지...?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우체통에 한 통의 편지가 있었다. 과연 무슨 편지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