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국어 수행평가로 처음으로 써 본 소설입니다. 전쟁이나 지리에 관심 있다보니 핵전쟁을 소재로 해보았습니다. 처음 쓰다보니 여러모로 부족한점 많습니다... 죄송합니다.

 

 

 

 

 

슬슬 날이 따뜻해지기 시작한다. 언제 그렇게 추웠다는듯 날이 풀릴려고 한다. 하늘을 올려다본다. 마치 빨려들어 갈듯이 구름 한점 없는 푸른 하늘이다. 하늘을 뒤덮었던 검은 구름이 언제 있었는지 모를정도로 맑은 날이다. 10년 전 그날 처럼...

 

1. 조회시간

그날도 오늘 처럼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이었다. 아침에 늘 평소처럼 일어나서 씻고 아침 밥 먹고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나와서 전철을 타고 3정거장 가면 내가 다니는 학교에 도착한다. 학교에 도착한 나는 숙제를 가방에서 꺼내고 숙제를 한 후 잠시 창가를 처다 봤다. 내가 다니는 학교는 고지대에 있다보니 서울 전경이 쭉 보였다. 너무 내가 일찍 왔는지 반에는 나밖에 없었다. 복도로 나와 손을 씻다가 우연히 다른 반 친구와 만나서 인사를 한다. "오늘 날씨 참 맑지 않아?" 라고 내가 하자 "응, 아 근데 모레에 비온다고 하더라" , "모레? 아 그날 아침 부터 조금씩 내린다고 했었지." 이런식으로 간단히 인사하고 헤어졌다. 복도에는 사람이 없어서 한산했다. 잠시후 계단에서 여자들 목소리가 들리고 곧이어 하나둘씩 오기 시작하고 금세 복도가 시끌벅적 해졌다. 시간표를 보니 1교시는 한문 시간이다. 사물함에서 책을 꺼내 책상에 놓으니 종소리가 나오며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안 온 사람 없지?", "없는 것 같아요"라고 부회장이 대답한다. 이윽고 선생님이 조회를 마치고 반을 나가신다. 그러다가 9시 즉, 1교시를 알리는 종이 울린다. 그때 까지만 해도 몰랐다. 내 평범하던 일상이 처참하게 사라질 줄은...

 

2. 섬광

나가셨던 선생님이 창밖을 보시다가 놀래시면서 뒤

로 자빠지시고 갑자기 살짝 어두웠던 교실이 환해진다. 그와 동시에 창밖으로 번쩍하면서 어마어마한 섬광이 나온다. 순간적으로 머리속이 하얘졌다. '설마 핵폭탄?' 무의식적으로 창문 턱 아래 공간으로 피하고 이윽고 창문이 다 깨지면서 교실에 있던 모든 물건들이 날라가고 서있던 친구들이 몸이 붕 뜨면서 자빠진다. 그리고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폭음도 들리면서 말이다. 유리조각이 날라갈때 눈을 감고 귀도 막고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정적이 찾아온다. 눈을 다시 떠보니 천창에 있던 형광등과 일부 천장은 뜯겨져 있고 일부 기둥들이 반파되어 있었다. 학교 건물이 80년대에 지어진 건물이다보니 그런듯하다. 그러다 일어나 보니 나는 바로 구역질을 했다. 친구들 일부는 눈에서 피가 나오고 있고 막 몸이 다쳐서 괴로워 하는 사람부터 기둥이 무너져 깔린 애도 있었다. 창가를 보니 그 멋있던 서울 전경은 온데간데 없고 처참하게 건물들이 날라가 있었다. 뿌연 검은 연기가 안개처럼 있고 곳곳이 화혐에 뒤덮혀 있었다. 이 근방 건물들은 반파나 유리창이 깨져있고 멀리 있는 건물들은 형태가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이다. 너무 놀란 나머지 다리에 힘이 없어져 주저 앉아버렸다. '이런 젠장. 이제 어떻게 해야지..?' 계속 머리를 쥐어 뜯으며 생각을 해보아도 해답은 잘 떠오르지 않고 두려움만 몰려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