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영양군 청송군에는 학생이 없는 학교가 있다. (주의! 소설속 지역입니다.) 

 

그 학교의 이름은 잉여고등학교. 청,장년층 인구 유출로 인해 어린이가 사라져 버렸고 이 고등학교는 7년째 입학생이 없었다. 지금은 그 학교의 시험기간이다.

 

"강선생님~ 시험지 걷은건 이번주 안으로 채점해 주세요~"

 

"네~"

 

시험은 치지만, 시험보는 사람은 없다. 이곳의 교사들은 학생이 없는 서러움을 견디기 위해 서로를 선생님 이라고 부른다.

 

2학년 3반의 수학선생님은 교실에 들어가서 아침조례를 한다.

 

"지금부터 인원수 검사를 하겠어요~ 그러니까... 0명! 모두 다 왔네요~ 오늘은 새로운 소식이 있어요~ 방과후 사이버 강의를 신청하면 학생부에 들어간답니다~"

 

그러나 그 말을 듣는 사람은 없다. 교사들은 형식적으로 업무를 할 뿐이다.

 

강 교사는 받은 시험지를 3분만에 모두 채첨하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 어디에도 없을 신기록이다.

 

점심시간이 되자 급식아줌마들은 남아도는 예산으로 선생님들에게 호화로운 식사를 제공해준다. 오늘의 점심은 봉골레 스파게티와 와인이다. 

 

이 모든것은 이 학교가 사립 학교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예산을 지원하는 대기업의 임원들은 10년째 후계자들의 예산상속 싸움에 휘말려 업무를 하지 못하고 있고 그로인해서 이 학교의 예산감축과 폐교는 미루어져 왔다.

 

"흑흑... 우리 학교에 학생이 안와요... 여쩌면 좋아요 송 선생님..."

 

"저도 학생 본지가 꽤 됐네요... 학생을 보고싶어요..."

 

그날 교감선생님은 교사들을 불러모았다.

 

"자자... 요즘 학교 분위기가 흉흉한건 잘 압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우울하게 있어서야 학생이 오겠습니까? 다들 학생이 있는것처럼 열심히 일합시다!"

 

"그렇지만 학생이 없는데 열심히 해서 뭐해요..."

 

"맞아요... 저도 빨리 다른데로 발령나면 좋겠어요..."

 

"교사분들은 이곳에 2년밖에 안있었지만... 저는 무려 11년이나 있었습니다! 모두 저를 본보기로 삼아서 열심히 일해보도록 합시다!"

 

교사들과 교장, 교감은 계속 무기력하게 의미없는 뻘짓만을 반복했다. 그러던 어느날! 교감이 급하게 선생님들을 불렀다.

 

"뭡니까? 교장님. 어차피 이렇게 일하는거 다 의미없는데... 그냥 편하게 하면 안됩니까?"

 

"저도  그 생각에 동의해요...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마요..."

 

" 다들 그러지 마시고... 중대한 소식입니다! 전학생이 1명 왔습니다! 7년만의 새 학생인 겁니다!"

 

"맙소사! 누가 이런 미친학교로 전학을 온거지?"

 

"정신이 어떻게 된거 아니야? 도움반 이라거나..."

 

"세상에... 우리 학교에도 이렇게 봄이 오는구나..."

 

교사들은 새 학생의 소식을 반길수밖에 없었다. 전학생은 1학년 6반에 배정되었다.

 

초등학교에서 파란장만한 생활을 한 강시철은 고등학생이 되자 부모님의 사업이 망해서 지방으로 이사를 가게되었고 잉여고로 전학을 가게 되었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학교의 모습에 놀라고 있다.

 

"왜 아무도 없지? 일찍온 편은 아닌것 같은데..."

 

시철이 교실에서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장 선생이 들어왔다.

 

"저는 1학년 6반 담임인 장주석 이라고 합니다. 학생은... 전원 다 왔네요."

 

"뭐라고요? 이게 전원이라고요 선생님?"

 

아무리 봐도 자신밖에 없기에 시철은 반문했다.

 

"그렇습니다. 지역 사정이 안좋아서 전교에는 시철학생 밖에 없답니다..."

 

"맙소사... 내가 이런 꼴통 학교에 오게되다니." 

 

그렇게 시철의 1인 스쿨 라이프가 시작되었다. 시철의 반에는 전교에 있는 선생님들이 몰려들어서 수업을 진행했다. 졸지에 수학선생님 6명에게 수업을 듣게된 시철은 전국에 유래없는 6대1 수업을 듣게되었다.

 

각종 수업을 과외처럼 듣게된 시철은 실력이 빠르게 올라갔다. 시철은 모든 학교 봉사활동을 독점하여 봉사시간을 단기간에 채웠고 학생회장 이었으며 수학반장 영어반장 역사반장 과학반장 등등 모든 학급 도우미를 독점했다. 그리고 시철이 시험만 치면 전교 1등이었다.

 

시철은 학교에 여학생이 없었기에 강제로 솔로 생활을 해야했지만, 가끔 보이는 고양이들을 챙겨주며 아린 마음을 위로했다.

 

시철은 그뒤 각종 교내 발명대회, 글짓기 대회에서도 1등을 차지했다. 이런식의 전분야 1등은 전세계를 찾아봐도 없을것이다.

 

시철의 학생부는 시철을 밀착 관찰한 선생님 들로 인해 매우 풍족하게 채워졌으며 많은 상들중 좋은것을 엄선하여 집어넣었다. 시철은 각종 성적 우수상을 받았기에 부족할건 없었다.

 

시철은 3성급 레스토랑 수준의 호화로운 점심식사를 하며 즐거운 학교생활을 했다. 시철이 졸업했을때 시철의 학점은 전과목 1.0 이었다. 

 

시철은 졸업하며 선생님들 에게 말했다.

 

"선생님... (훌쩍) 제가 서울대에 합격할수 있었던건 모두 선생님들 덕분이에요!"

 

"그래... 시철아 수고했어"

 

"3년동안 정말 수고했어! 친구가 없었을 텐데도 잘 성공해줘서 고마워~"

 

"정말 고마웠어"

 

"우리 시철이가 떠나면 우리 학교에는 아무도 남지 않겠구나..."

 

시철은 성공적으로 서울대에 합격했다.

 

시철은 학창시절동안 학교 근처에 있는 고양이들을 데려와서 집에서 키웠다. 고양이중에 다른차원에 살다가 이곳으로 차원이동한 고양이도 있었지만, 그리 중요한 일은 아니다.

 

이 경험은 시철의 진로에 영향을 주었고 시철은 서울대 수의학과에 붙었다.

 

시철이 졸업하고 나서 학교를 소유한 대기업은 기적적으로 안정화 되었고 잉여고등학교를 폐교했다고 한다.

 

"우리는 이제 이 저주받은 학교를 떠나게 되었군요?"

 

"그래요... 참 잘된 일이에요."

 

그리고 교사들은 저주받은 학교에서 벗어나 학생들을 가르치며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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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후기.

 

두번째 라이트 노벨을 완성했습니다. 고양이를 하렘으로 본다면 고양이가 대략 6개월 정돈데 동거했으니 시철은 로리콘이군요? ...

 

아무튼 성적'먼치킨', 현대'판타지', 고양이'전생', 고양이'하렘' 을 이루었으니 라노벨 필승전략을 따른 것입니다. 꽤나 성공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