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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보니 감옥이었다. 순간 소변이 급하게 마려웠다. 변기에서는 물도 안나왔다. 순간 생각이 떠올랐다. 그렇다. 변기를 뽑는 것이었다. 북한 변기는 정말 약했다. 휴... 탈출하니 끝없이 벌판이 이어졌다. 뭐? 두만강역? 일단 온성행 열차를 타보자 하고 돈을 냈다.

18시간 후

드디어 도착했다. 이곳, 유원진이었다. 나는 러시아로 가는 길을 파악하고 경비 소홀할 시점에 나는 녹둔도로 헤엄쳐서 갔다. 아... 고향의 벌판... 생각이 난다. 할아버지와 함께 한걸음 걷던 푸른 벌판이... 으윽... 아까 총에 맞은 것 때문인듯하다. 다행히 스쳐 지나가서 아픔은 덜했다. 아... 이곳, 러시아... 밀밭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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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에 있는 10달러로 일단 숙소를 잡고 하룻밤을 청했다. 어라... 한국인인가? 으악!!! 북한 쌍놈이잖아..? 이손 저리 치우지 못할까? 순간 나는 그의 머리를 차고 두만강으로 끌고가서 던져버렸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그는 로동당 소속 일종의 깡패(?)였다. 아으... 내인생 어떻하냐? 나는 또 술을 마셨다. 헤롱헤롱헤롱... 앗! 여긴 항구? 오늘이 속초로 가는 배라고? 오케이 간드아!!! 일단 지갑에 단 하나뿐인 100달러로 계산하고 배를 타서 속초로 갔다. 그리고 다른 나라로 가기 위해 돈이 필요했던 나는 또 사채업자를 찾아가서 신체포기각서 쓰고 1억을 빌렸다. 그리고는 베이징으로 도망쳤다. 그리고는 UAE 두바이로 가서 사이프러스의 니코시아로 갔다. 남은돈은 80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