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2019년 3월 1일.

 

그 날도 평소처럼 평화로워 보이는 하루였다.

 

하늘에서 여러 개의 작은 유성들이 전국으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이때까지는 그저 천문학적으로는 가치 있을 법한 일련의 일 중 하나일 뿐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서막에 불과하였다.

 

그 사건으로부터 며칠이 채 지나지 않은 날,

 

유성이 떨어진 곳 주위에는 어떤 알 수 없는 힘이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이윽고 그 힘은 점점 강해져 곧 사람이 충분히 들어갈 만할 포탈의 형태가 되었다.

 

이 알 수 없는 포탈들은 처음에는 특유의 꺼림직함으로 인해 사람들의 외면을 받았고,

 

급기야는 포탈에서 악마가 나온다거나, 지구를 침공하려는 외계인의 공작이라는 등의 괴담들이 양산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한 노인이 우연히 포탈에 들어가게 된 후 멀쩡히 살아 돌아온 것이었다.

 

그 노인에 의하면, 저 포탈은 공간과 공간을 잇는 것이 아닌,

 

시간과 시간을 이어주는 포탈이라고 하였으며, 이에 대한 경험담으로 자신의 젊은 시절로 간 이야기를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였다.

 

사람들은 처음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는 노망이 들은 것 같다며 무시한 사람이 대부분이었지만, 몇몇 사람들은 그것을 믿고 포탈로 들어갔다.

 

이후, 많은 사람들의 경험담에 의해 그 포탈이 시간을 이어주는 포탈이라는 것이 사실로 여겨지기 시작하였고,

 

공식적인 언론에서도 그 포탈에 대한 소식이 보도되기 시작하였다.

 

3월 24일, 정부에서는 포탈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였으며,

 

그 포탈을 '타임 포탈'이라고 명명하기에 이르렀다.

 

다음 이야기들은 사람들이 타임 포탈에 들어감으로써 벌어지는 사랑, 우정, 추억, 고난. 

 

이 모든 것에 얽힌 몇 편의 에피소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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