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피로 써내려 가며

윗세대가 망쳐놓은 

구렁텅이 쓰레기장을 

우린 겨우내 가꾸어 놓았다.


늙고 지배욕만 강한 

추잡한 개새끼들에게 

착취당하지 않으려

열정을 희생해 왔다.


이제는 후손들에게 

빌어먹을 노친네가 되었으니

남은 건 재물이요. 

빼앗길 건 시간 뿐이라...


힘들게 이룬 것들

순순히 내줄 수 없으니

단지 너희가 젊다는 이유로 

망쳐버리게 할수 없다.


자 우리에게 맞서거라

젊음의 순수한 영혼으로.

간신히 세워놓은 유산

그에 걸맞는 뜨거운 혈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