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나는 여기 있다

지독하리만치 깊고, 어두운

그러한 어둠 속에서 

홀로 서 있다. 


아무리 빠져나가려, 벗어나 보려 해도

끊임없이 돌아오는 이곳

깊은 바다에 빠지듯

무기력하게 이곳에 잠기는 나


아무런 행동도, 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은 

이 깊은 바다. 

오로지 나를 괴롭히기 위해 만들어진 

어둠의 공간. 


나는 오늘도 다시 

이곳으로 들어온다.

그저 절망과 고통만이 난무한 

지옥의 입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