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다


너의 빛은 변함없이 반짝이고있다

나의 시계는 너의 시계와 다르게 흐르기 시작한다

나의 육체가  무겁기 때문이거니와 정육면체 공간과 나의 것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모래성을 쌓고

 무너뜨린다 그것을

 모래성을 쌓고 

  위에   하나를 얹는다

너에게 모래성과 나에게 모래성은 다르다

상처입힐수밖에 없다

그것들


주사위가 던져지니 태양빛은 무섭게도 번쩍인다

그것은 어디에 굴절되지도 반사되지도 않고   안구를 강타하여 거대한 성을 무너뜨린다


선들이 일제히 이동하니  모양이 철새무리인건가


네가 잠그지않은 문고리는-분명히 그것을 닫았는데-극에 다다라 이제 멈춰있는듯하다


철새무리가 사나워 지나가는 곳은 쑥대밭이 된다

암것도 남지 않았다

그의 아들조차

아들의 아들조차

아마 태어나지 않았을 그의 아들의 아들의 아들


이제  철새때들은

저들 목적지에 도달하기에 이르렀다

그것들 사이로 퍼져가던 빛조차

데칼코마니처럼  팔뚝에 남자

팔뚝이 흔적처럼 떨려간다


점들이 의미를 잃어가니

사건의 지평선과 같다

시간이 흐르지 않으니

같은 선상의 점이 의미를 잃어간다

이제 사건은 터져나오지 않으리니

이조차 깊이모를 구멍이리라 

 길게 뽑혀져나온다

 뭔가 뱉지도 못하도록 조각조각

 또한 의미를 잃는다 

 인듯한


 정육면체는 흐름을 잃어간다 

하나의 거짓된 구의 표지로 번져가서


..................................

것과...............................

맞닿는.........................

의품이.........................

거짓되어서......................

아름답진않다...................

이름없는불빛은................

흔적없이꺼져가니.............

이또한내죄악이리라..........

꺼지지않을불꽃은없나.......

이힘견뎌낼미물은어디에....

거품에서태어난나의탓인가.


아니,


무에서 유가 되고

유에서 무가 되고

 어찌 아름답지 않을까

완벽한 우로보로스를 이루는 생의 고리가

감탄을 금치않으리라


마침내 에게 닿았다

 파도에 닿은 담배연기처럼

손짓 하나에 스러져갔다

 고통에 눈물 

아니 웃음짓는 나이다 

 참으로 아름다웠다 

그러나 지금 부서져 붉은 점액질에 덮여있는것도 이다


 어거지로  웃음 터뜨리니

작은 구슬 하나 언덕에 구멍 뚫어

넘을  없는 경계 너머 넘어진다


 모래사장 모래성 모래알이 태양빛 굴절 반사시키니 

너는 

그제서야 활짝 웃는다


 비눗방울은 터져버렸다 

그게 어떠한가

차피 의미없는 무이다







ps. 뉴턴 잡지에서 진공 붕괴 관련 기사 읽고 삘받아서 썼습니다. 근데 적당한 제목이 전혀 떠오르지 않네요...괜찮은걸로 하나 지어주시면 ㄱㅅ하겠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