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참하고 원통하니

이 세상에 감성 따위 

없어지길 간절히 원합니다.

빌어먹을 무지갯빛 화려하고도

아름다운 달빛 낭만 따위

느끼지 않아도 됩니다.

그저 잿빛 모노크롬의 칙칙하고

어두컴컴한 삭막함을 

가슴속에 영원히 

아로 새기고 싶을 뿐입니다.

머리속으로 느끼기엔 

이제는 너무나도 고통스럽기에

죽기는 싫으니  제발 감정만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