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의 전성기는 입시 수요만 보고도 예측이 가능하다.


공교롭게도 이때가 특목고입시의 광기가 폭발하던 시기였다.


2000년대 초~ 2000년대 중반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종로엠학원.


기존의 최강자였던 대학학원을 처부순 뒤 준수한 특목고 입시 실적과 고교 사교육으로 입지를 다지며 꾸준히 성장해 나갔으나 2007년 김포외고 문제유출 사건으로 한방에 몰락해버리고 만다.


이후 2000년대 후반 무주공산이 된 특목고입시는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게 되고, 씨엔씨어학원, 페르마수학, 청담어학원 등등 내로라하는 학원들이 시장을 석권하고자 달려들었다.


그중에 최고의 정점을 찍은것이 바로 하이스트학원.


목동에 본사를 두고있던 하이스트학원은 당시 특목고입시에서 엄청난 실적을 내는데, 한 학원에서만 매년 300명에 가까운 특목고생들 (외고, 과고, 민사, 영재, 국제) 을 뽑아냈다.


심지어 사교육을 신랄하게 까던 고 신해철 센세께서도 이 학원의 광고를 찍었을 정도로 엄청난 파워를 자랑했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하이스트학원은 문어발식 확장을 하는데...........



이렇게 만들어진것이 바로 타임교육. 7개 학원브랜드를 통합하여 초대형 학원브랜드를 만든것이다.


당시 고교 교육 최강이었던 메가스터디와 경쟁하기 위해 중등교육에 최적화된 거물이 등장한것. 나스닥 상장?? 이건좀...


통합이후 이 괴물같은 학원브랜드는 비상식적인 실적을 찍어내는데...



이런 괴물같은 결과에 모두들 경악을 금치 못하고 하이스트는 단번에 사교육계의 본좌 자리에 오르게 된다.


서울 전역에서 밀려드는 학원버스들은 목동서로를 뒤덮었고, 45인승 버스를 수십대씩 굴릴정도였다.


거기에 기름을 부은 것이 바로 강북 특목입시 괴물인 TOPIA 어학원의 목동진출.


외국계 자본을 업고 괴물들의 전장인 목동에 발을 딛게 된다.


당시의 위치는 하이스트학원 본사와 불과 두블럭 떨어진곳의 10층 빌딩.


사교육 괴물들의 무한경쟁과 함께 목동은 전성기를 맞게 된다. 


심지어 대치동에서 목동으로 위장전입을 하는 말도안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그야말로 대목동시대가 열린것이다.


사교육 뻠삥으로 목동의 중학교들은 괴물같은 특목입시 실적을 기록하게 되고,


당시 목동의 유명 중학교들은 한학년에 기본적으로 4~50명정도를 특목고에 보내는 위엄을 자랑하게 된다. 


이대로라면 강남도 무찌를수 있겠다고 생각한 순간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게 되는데..?


기존의 영어듣기평가 + 주요과목 내신 + 국어/사회과목 전공면접으로 이루어지던 외고입시가

only 영어내신 + 학교생활부 로 단순화되며 순식간에 입시 사교육 수요가 급감하게 되어버린다.


여기에 정원감소 + 자연계열 선택 금지라는 철퇴를 맞으며 외고가 몰락하게된다.

특목고중 정원이 가장 많았던 외고입시가 축소되면서 시장이 급격하게 축소되었고, 이는 중등교육계에 큰 타격을 입히게 된다.


이로인해 중등교육 괴물인 타임교육홀딩스(하이스트) 는 떠안고있던 학원 일부를 다시 분리시키고 목동 TOPIA학원은 아예 철수해버리면서


목동의 짧았던 최전성기는 막을 내린다. 



앞으로 목동에 관한 썰을 좀 풀까하는데 이게 첫번째글임. 노잼이면 바로 중단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