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해서 우리는 카일린의 집에서 하루 머물게 되었다. 점점 날이 어두워져가고 우리 일행과 카일린은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카일린이 말하였다.


"그나저나 니들 여기까진 어떻게 온거야?"


내가 말하였다.


"다크랜드 놈들에게 쫒기다가 민초시티로 오게 되었는데 거기가 독재국가라서 또 탈출하다가 여기로..."

"다크랜드? 그 놈들이 니네 도시까지 왔다고?"

"응. 정확하겐 베카의 도시지."

"그럼 넌 어디서 왔고?"

"나는 지구라는 곳에서 왔어. 거기서 살다가 갑자기 트럭에 치여가지고 좀 이상한 여신을 만나서 여기로 오게 되었지."

"이상한 여신?"


이때, 갑자기 밖에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잠깐 문 좀 확인해볼게."


그리고 그녀는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보라색 머리의 마법사가 등장하였다. 카일린이 말하였다.


"아니 여기까지 어떻게왔어?"

"간만에 좀 놀고싶어서 왔지. 뭐... 그나저나 저 사람들은 누구냐?"

"저 분들? 다크랜드에 쫒겨서 온 사람들이라는데?"

"다크랜드? 이거 좀 재밌어지겠네."


그리고 보라머리의 마법사가 집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카일린이 말하였다.


"크흠. 일단 이 친구의 이름은 파이리 마르카야. 차원마법의 전문가이지. 어쩌면 니들이 얻고싶은 해답을 가지고있을 수도 있어. 자, 마르카 인사해. 저 사람들은 오늘 우리집에 머물 특별 손님들이야."

"안녕"


그러자 우리도 인사하였다.


"안녕하세요."

"안녕"


이후 우리는 다시 둘러앉아 이야기를 하였다. 차원마법의 전문가라면 분명 전생이나 그런거에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얼마나 알고있을지 궁금하네...


"그러니까 한 명은 다크랜드에게 고향을 잃었고 한 명은 민트초코 마을에서 왔고 또 한 명은 다른 세계에서 전생했다? 이거 재밌네?"


베카가 마르카에게 물었다.


"그럼 너는 다크랜드에 대해 아는 거 있어?"

"원래 우리마을 사람이었는데 당연히 알지. 그 놈들이 원래는 마을 지하에 흑마법이나 부리면서 살던 애들이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흑마법에 중독되가지고는 마을을 개판치다가 추방당해버렸지 뭐야? 이후 놈들은 뭐 세계관 봉인석? 그거 찾으려고 온갖 마을을 부수고 다니고 있다고 알고있는데?"

"세계관 봉인석이라고?"

"응, 그게 있으면 이 세계를 마음껏 부릴 수 있거든."

"그럼 세계관 봉인석은 어디있지?"

"나도 몰라. 근데 용궁, 염라대왕궁, 천상궁에서는 알고있지 않을까 싶긴한데... 가는게 좀 힘들껄?"

"그런가?"


위민이 물었다.


"그렇다면 이 세계관 봉인석을 손에 넣으면 독재정권을 무너뜨릴 수..."

"독재정권? 고작 한 나라의 정권이 무너진다고? 아예 이 세계가 다 무너지고 심하면 여기 세계관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그러니 봉인석은 함부로 다루면 안돼."

"아 그렇군요..."

"이전에도 이 봉인석을 가지겠다고 수도없는 미치광이들이 대들었지만 그렇게 나댄 미치광이 중에는 살아서 온 놈이 한명도 없었어."


내가 물었다.


"그럼 다크랜드 놈들이 봉인석을 차지할 확률은?"

"걔들도 별거없어. 봉인석이 고작 흑마법 하나에 무너질만큼 부실한 줄아나? 뭐 걔들이 신이라도 되지 않는 이상..."

"잠만, 마신이라고?"

"응. 내가 알기로는 5개의 원석을 모으면 신이 되어서 봉인석을 다룰 수 있다는데 그거 다 전설이고 개구라야. 그런게 있었으면 내가 벌써 찾아냈지. ㅋ 그나저나 세민이라고했나? 너 지구에서 왔지?"

"응."

"어제 내가 길을 지나가는데 수풀에서 소녀 하나가 쓰러진 것을 봤거든? 그래서 내 집으로 데려갔는데 걔가 지구에서 왔다네? 그래서 혹시 너랑 아는 놈인지 궁금해가지고..."


잠만... 지구에서 새로운 사람이 왔다고?


"그럼 걔를 만나볼 수 있을까?"

"뭐... 마음대로해. 그렇게 해서 만나면 내 연구주제 하나 더 생기는 거니까 너한테도 이득이고 나한테도 이득이고. 일석이조지."

"흐음..."


나는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같은 지구에서 온 사람이라니 도대체 누굴까? 근데 지구는 너무 넓어서 만나면 100퍼 모르는 사람일 것이다. 그냥 모르는 사람이면 다행이지만 아예 언어까지 통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더 어려울텐데...


하여튼 나는 걔를 만나보기로 결심했다. 도대체 새로 지구에서 왔다는 애는 누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