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통합진보당 당내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석기 의원의 목소리가 울려퍼졌고, 이윽고 회의가 시작되었다.

회의를 하던 도중 하늘다람쥐 하나가 날아왔다.

"이 하늘다람쥐 참 귀엽네요. 어디서 왔을까요?"

"그러게 말이에요. 참으로 귀엽네요." 심상정이 말했다.

"어머 의원님, 여기 무슨 딱지가 붙여져 있어요. 뭐라고 써져 있는거죠?"

"제가 읽어 볼게요. 엄...이 하늘다람쥐는 충청도에서 왔습니다? 충청도는 북한이 아니잖아! 우리는 북한을 따라야만 하니 이 남한산 하늘다람쥐를 죽여야 해! 당장 칼 가져와!"

"하지만 너무 불쌍하지 않습니까..." 여수 출신 한 당원이 말했다.

"닥쳐! 당장 니 고향 여수밤바다에 얼굴 처박히고 싶지 않으면 조용히 해!"

푹, 칼이 하늘다람쥐를 찔렀다. 불쌍하게 처연히 죽어갔다.

"자, 다시 회의 시작하죠."

10분 후, 이번에는 어디선가 청서가 뽈뽈뽈뽈 기어왔다.

"이 청서는 관상을 보아하니 남한산이 분명하다! 죽여! 반대하는 종자는 똑같이 칼로 찌르갔어!"

다른 당원들은 그를 보며 속으로 '저인간 미쳤나봐'를 연발했다.

그 때 당사에 누가 난입했다. 나무라이브 유저 @청서 와 하늘다람쥐였다.

"니가 내 동생 칼로 찔렀냐? 너도 똑같이 찔려 죽어볼래?" 

그러자 이석기는 다른 당원한테 말했다.

"당장 남제골벽화마을에서 사온 총을 가져와! 저것들은 총을 쏴서 위대한 수령동지께 보내야 한다!"

탕탕탕. 이윽고 그 둘 역시 앞서 불쌍히 죽어간 청서와 하늘다람쥐와 같은 운명을 맞았다.

"아씨, 오랜만에 힘 쓰니까 배고프네. 냉장고에서 나가사키카스테라 좀 꺼내와요."

"그거 북한산 아니고 일본산인데요?" 이석기의 쌍둥이 형제 리석기가 말했다.

"아... 그건 알지만..."

"일본산인데 왜 먹으려 하시죠? 아까는 남한산이라고 청서랑 하늘다람쥐도 죽이더니. 말이 앞뒤가 안맞으시네요."

"너이 간나새끼 당장 죽어야겠어! 너의 시체도 수령동지께 가야갔어."

"아 그  삿포로미소라멘에 들어가는 차슈 재료한테 저를 보내신다고요? 미친 거 아니에요?"

"난 미치지 않았어! 미치지 않았단 말이야!"

이윽고 그는 총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심상정, 이정희 등이 차례로 총을 맞고 죽어갔다.

10분 후 선혈이 낭자한 그 자리에는 미쳐버린 이석기만이 남아있었다.